삶과 생각과 일2017. 12. 21. 09:56




2017년은 정말 환상적인 연휴가 많았습니다.


2018년은 어떨지 정리해봤습니다.




[1월] 1월 1일(월) → 일단 출발은 좋습니다. 2017년 연말부터 연결하면 3일 연휴!!

[2월] 2월 15(목)~18(일)  →  설날이 16일(금)이어서 4일 연휴!!

[3월] 3월 1일(삼일절 : 목)  →  징검다리 휴일

[4월] 없음!! 
     ※ 4월은 원래 예전에 식목일(5일)이 휴일에서 제외된 뒤로는 휴일이 하루도 없는 경우가 많았죠.
        실망하지 맙시다!

[5월] 5월 1일(근로자의날 : 화)  →  징검다리 휴일

     5월 5일(토)~7일(월)  →  오랜만에 3일 연휴!!
     ※ 어린이 날이 토요일이면 그 다음 월요일이 대체휴일이 되는 것 아시죠?

     5월 22일(석가탄신일 : 화)  → 징검다리 휴일

[6월] 6월 6일(현충일 : 수)  →  주중 하루 포인트 좋죠

     6월 13일(지방선거일 : 수)  → 주중 또 하루 포인트

[7월] 없음!!

     ※ 7월 15일(일) 저희 회사 창립기념일은 일요일입니다.

[8월] 8월 15일(광복절 : 수) 

[9월] 9월 22일(토)~26일(수)  →  2018년 최대 5일 연휴!!
     ※ 26일은 대체휴일입니다

[10월] 10월 3일(개천절 : 수)  

     10월 9일(한글날 : 화)  →  징검다리 휴일이네요!!!

[11월] 없음  →  11월이 그렇죠 뭐..

[12월] 12월 25일(성탄절 : 화)  →  징검다리 휴일!


*********************

어느 덧 2018년이 코앞입니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2016년에는 휴일이 없는 달이 3달(4, 7, 11)입니다.

무휴달은 좀 줄었지만, 파격적인 연휴들이 없이 휴일들이 소소하게 흩어져있는 형국입니다.

2017년에는 무휴달이 무려 5달(2, 4, 7, 9, 11)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무휴달이 줄어든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2017년은 환상적인 연휴들이 많은 편이었죠.

이 정도면 견딜만 한 수준입니다.

2017년에 월요일이었던 휴일들이 하루씩 밀리면서 징검다리휴일이 만들어지거나, 화요일이었던 휴일들이 수요일로 밀리면서 주중 포인트 휴일이 다수 생겼습니다. 어린이날이 토요일과 겹쳐서 대체휴일이 생기는 것도 특별하죠.

2018년의 최대 연휴는 9월 마지막주의 5일 연휴입니다. 그 다음은 연찬회 다음 주인 2월 셋째 주의 설 연휴 4일입니다. 그 다음은 2017년에서 이어지는 1월 1일과 어린이날이 낀 3일연휴. 2018년의 연휴는 4번으로 끝납니다.

2018년의 휴일이 초라해 보이는 것은, 3일 연휴가 세 번, 3일 연휴가 한 번,, 7일 연휴가 한 번 있었던 2017년의 연휴들이 대박이었기 때문입니다. 2017년과 비교하지 말고 이 정도면 괜찮은 거라고 생각합시다.

대체휴일 확대 이야기가 오가고 있죠? 어떻게 될 지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2017년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 휴일 계획도 미리 미리 잘 짜두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도 무사히!!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7. 9. 6. 10:51

※ 달롱넷에 올렸던 판매글입니다.

   재미삼아 여기에도 옮겨봅니다.




초등학생용 피겨스케이트 들어가세요~


안녕하세요~


작년에 저희 아이들이 피겨스케이트를 배우고싶다고 해서 피겨스케이트를 사줬습니다.

1년 정도 했는데, 중간에 쉰 달을 생각하면 약 9개월 정도 배운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스케이트장에 가는데 저희 큰아이가 자기는 스케이트 잘 못타는데 다들 탈줄 알아서 힘들었다고 

울더군요. 울더군요. 울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서연이와 주연이 모두 배웠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9개월 탔으니 많이 탄 셈이네요.

잘 가르쳐주신 이지아 코치님 감사합니다.

토요일마다 안암동에 있는 고대 아이스링크에 애들 데리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레슨 끝날 때까지 여름이고 겨울이고 오리털 파카 끼어입고 덜덜 떠는 것도 그렇구요~

레슨 끝나고 사먹던 핫도그도 생각납니다.

이젠 추억이 됐습니다.


스케이트 큰 돈 들여 배운 덕분에 이제 아이들이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 신고 미끄러지지 않고 제법 편하게 돌아다닐만큼은 배웠습니다.

스피드나 쇼트트랙 스케이트를 가르칠 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김연아 선수처럼 해보고 싶다고 해서 피겨를 택했습니다.


오늘 달마에 내놓을 스케이트는

리스포츠(Risports)라는 곳에서 나온 Jupiter 피겨스케이트입니다.

김연아 선수도 즐겨 신었던 이탈리아 수제 스케이트화라고 하는데.. 

이건 스케이트화에 날까지 붙어있는 주니어용입니다.

제 눈으로 손으로 만드는 걸 보지는 못했습니다.    


가죽 질이 좋고 만듦새가 훌륭하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아이스링크에 있는 용품 매장에서 25만원씩 주고 샀습니다.

이제 아이들 발이 커서 신을 수 없을 것 같아 매물로 내놓습니다.


그래도 한 1년 가지고 있으면서 한참 탔더니

흰색 가죽이 군데군데 까지기도 했고,

신발끈 끝의 플라스틱 캡이 떨어져나가기도 했습니다.

날은 매번 신경써서 관리해서 아직 새것 같습니다.

1주일에 한 번 씩 탄 거라서 날 갈이 횟수도 많지 않습니다.


230, 240 두 사이즈 있는데요.

아이들 발보다 약 15~20 정도 크게 신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리스포츠(Risports) 제품이 발 볼이 조금 좁은 편이라 

운동화 210 정도 신는 아이가 230, 운동화 220 신는 아이가 240 신으면 적당한 듯합니다.


먼저 230 사이즈 사진입니다.

밑창에 제 딸아이 이름을 네임펜으로 써놓아서 죄송합니다.




다음으로 240 사이즈 사진입니다.

역시 밑창에 제 딸아이 이름을 네임펜으로 써놓아서 죄송합니다.




중고나라에 보니 컬레당 10만원 정도에 나오더군요.

여기에 컬레당 9만원으로 한 번 내놓아봅니다.

가죽 영양제 듬뿍 발라서 정성껏 닦아놓았습니다.

통풍 잘 되는 곳에서 잘 말렸구요.

가방과 날 캡은 없습니다.


날도 있고 무게도 있는지라..

가급적 직거래가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대흥역이나 5호선 공덕역에서 

5호선, 2호선, 분당선, 국철 들어오는 왕십리역 사이를 

아침저녁으로 매일 1회 왕복하는 생활을 합니다. 

그 사이나 근처 어디에서 뵈면 좋겠네요. 집은 왕십리역이나 5호선 마장역에서 가깝습니다.


찜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7. 5. 29. 11:40


108일 프랑스 파리 - 스위스 일정표



531() 1일차


09:20 - 인천공항 출발

14:10 - 파리(Paris) 도착 (여행사 공항 픽업)

16:00 - 숙소 아파트 투르(Apartment Tour) 도착(52 rue de la Federation 75015 Paris)

18:00 - 노틀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쥐베르진 문구점(Gibert Jeune)
피에르에르메 (PIERRE HERMÉ, 마카롱)
뤽상브르 공원(Palais du Luxembourg)
소흐본느 대학(Sorbonne)
판테온 신전(Panthéon)
오쁘띠그렉(AUP'TITGREC, 크레페)
몽쥬약국(Pharmacie Monge)



61() 2일차 : 파리 뮤지엄 패스 1일차


09:00 - 자유나침반 [파리 근교 가이드 투어] 숙소 앞 출발 : 베르사이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지베르니(Giverny)

18:00 - 몽마르뜨 사랑해벽 앞 도착 사크레쾨르 성당(Sacré-Cœur)

20:00 - 개선문(Arc de Triomphe) 개선문 전망대
샹젤리제거리
→ 피에르에르메 (PIERRE HERMÉ, 마카롱)
Le Deauvile(저녁)
콩코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



62() 3일차 : 파리 뮤지엄 패스 2일차


08:00 - 스냅사진(사요궁(Palais de Chaillot)~에펠탑~센강변)(월드스냅 파리)

12:00 - 에펠탑(Tour Eiffel) 전망대 입장

비르켐 약국(Pharmacie Bir Hakeim)

15:00 - 오랑주리
뛸르히 가든(Jardin des Tuileries)

18:00~21:00 -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앞 루이14세 청동 기마상 앞
아트인파리 [ 브르 박물관 야간 가이드 투어]



63() 4일차


10:00 - 숙소 출발

10:50 -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 Publicis Drugstore 매장 앞
아트인파리 [몽생미셀+옹플레흐] 투어 출발

00:30 - 숙소 도착



64() 5일차


10:00 - 오르셰 미술관(Musée d'Orsay, 09:30 개관)

14:00 - 교회(예배 : 14:30)

16:00 - 나폴레옹 무덤(Tombeau de Napoléon Ier)
뎅 박물관(Musée Rodin)

18:00 - 진경이네,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저녁식사

21:00 - 바토무슈(Bateaux Mouches) 유람선



65() 6일차 : 스위스 패스 1일차


08:00 - 숙소 출발, 리옹(Paris Gare de Lyon)역으로

09:53 - 리옹역 출발 → 바젤(Basel)(13:26) 텍스리펀

13:31 - 바젤역
슈피츠(Spiez)(15:02)), 유람선 타고 인터라켄으로

17:49 - 인터라켄(Interlaken) 숙소 도착: City oberland swiss quality hotel 도착

19:30 - 하더쿨름 전망대(푸니쿨라 막차 20:55/30분간격)



66() 7일차 : 스위스 패스 2일차


10:00 - 숙소 출발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

11:05 - 인터라켄 동역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
트륌멜바흐 폭포(Trümmelbach Falle)
슈테헬베르크(Stechelberg)
김멜발트(Gimmelwald)

14:00 - 뮈렌(Mürren) 숙소 Hotel Alpenruh 도착

16:00 - 알멘트후벨(Allmendhubel) 또는 쉴트호른(Schilthorn)

 


67() 8일차 : 스위스 패스 3일차


09:00 - 숙소 출발 뮈렌역

09:36 - 뮈렌 그뤼찰프(Grütschalp) 라우터브루넨 인터라켄 동역

10:24 - 인터라켄 동역 도착

10:30 - 자유나침반 가이드 투어 : 인터라켄 
→ 베른(Bern) → 취리히(Zürich)

18:00 - 취리히(Zürich) 숙소 Hotel Montana 도착반호프슈트라세(Bahnhofstrasse), 린덴호프(Lindenhof) 둘러보기



68() 9일차 : 스위스 패스 4일차


10:30 - 취리히 관광 : 린덴호프, 그로스뮌스터 성당(Grossmünster), 프라우뮌스터 성당(Fraumünster)
슈프륑글리 초콜릿(Confiserie Sprüngli) 

16:00 - 취리히 숙소 출발

18:10 - 취리히 공항 출발

19:30 - 파리 드골 공항 도착 후 환승

21:00 - 파리 출발



69() 10일차


15:00 - 인천공항 도착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5. 4. 16. 10:22

 

 

 

어느새 1년이 지났군요.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예상했듯이

꼭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아무도 책임은 지지 않았고,

아무도 진심으로 슬퍼하지도 않았고,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은 채 말이죠.

 

오늘 새삼 실종자 명단을 찾아보니 학생들만 남은 것이 아니었더군요.

조은화 학생, 허다윤 학생, 박영인 학생, 남현철 학생, 양승진 선생님, 고창석 선생님, 권재근씨, 권혁규씨, 이영숙씨..


살아남아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과 지인들이 어떤 마음일지..

그 기가막혀 설명도 안 될 마음이 상상이 돼서 조금 힘듭니다.

 

무언가 도와줄 수 없더라도

진심으로 함께 슬퍼해줄 수는 있어야 사람사는 세상일텐데요.

 

기독교인들이 부활절 전 주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고 돌아가신 날을 기억하듯이,

4.19와 5.18과 그 때 숨진 사람들을 가슴아파하며 기억하듯이

오늘은 저 나름대로

한 번 조용한 날을 보내봐야겠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4. 12. 17. 13:54



 


(1월) 1월 1일 : 목 → 2일에 연차 쓰면 1, 2, 3, 4 → 4일 연휴!!!

 

(2월) 2월 18, 19, 20 설 연휴. 20일이 금요일! → 5일 연휴!!!

 

(3월) 3월 1일(삼일절) : 일 → 이런  -.ㅡ* 

 

(4월) 없음  ㅡㅜ

 

(5월) 5월 1일(근로자의날) : 금! 1, 2, 3 → 3일 연휴!!! 

 

        5월 5일(어린이날) : 화 → 월요일에 연차 쓰면 근로자의날부터 5일 연휴도 가능!

 

        5월 25일(석가탄신일) : 월 → 토요일부터 3일 연휴!!!

 

(6월) 6월 6일(현충일) : 토 → 이런  -.ㅡ* 

 

(7월) 없음  ㅡㅜ

 

(8월) 8월 15일(광복절) : 토 → 으악!!!!

 

(9월) 9월 26, 27, 28일(추석) : 토, 일, 월, 추석 당일이 주일이네요. 

                               대체휴일 적용하면 29일까지 4일 연휴!!!

 

(10월) 10월 3일(개천절) : 토 → 으악!!!!

 

         10월 9일(한글날) : 금! 9, 10, 11 → 3일 연휴!!!

 

(11월) 없음  ㅡㅜ

 

(12월) 12월 25일(성탄절) : 금! 25, 26, 27 → 3일 연휴!!!

 

 

*********************

 

어느 덧 2015년을 준비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2015년에도 회원 여러분의 수고로움을 덜어드리고자

 

2015년 휴일을 정리해봤습니다!

 

 

2015년에는 무려 휴일이 없는 달이 6달(3, 4, 6, 7, 8, 11)이나 됩니다.

 

제가 휴일을 정리하기 시작한 뒤로 최대군요. 이런 ㅜㅜ

 

삼일절과 현충일, 광복절이 여러분을 배신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그 날들이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예상이 되긴 했죠.

 

연차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시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다만 2014년에 목요일이었던 휴일들이 금요일로 하루씩 밀리면서 징검다리 휴일이 모두 연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5일 연휴가 1번(2번이 될 수도..), 4일 연휴가 2번, 3일 연휴가 4번 있습니다.

 

비행기표 미리 예약해놓으시죠^^

 

게중 다행입니다.

 

 

2015년의 휴일 대박달은 5월이고,

 

5월 4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2015년 휴일 사용의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대체휴일제는 적용되는 것을 전제로 작성했습니다.

 

좀 이르지만 여러분들

 

2014년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 휴일들도 건강하게 맞이해요 제발~!!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4. 5. 8. 10:05

 

 

 

 

오늘 카네이션을 받았습니다^^


물론 어떤 카네이션인지

어제 밤부터 알고 있었죠.

 

하지만 딸아이들이 아는척 하지 말라고,

어버이날 아침에 주겠다고 난리여서

모른척 하다가 오늘 아침 엄청 감동 받은 표정으로 받아왔습니다~

 

딴엔 부모라고,

이쁜 새끼들이 주는 것이 기특하고 기쁘네요.

 

이 글은 팔불출이 쓰는 자랑 글이므로

배 아프신 분은 패쓰~ 하세요~

 

 

 

둘째 주연이는 아직도 편지를 써서 같이 주는 정성을 보입니다.

 

 

 

 

 

3학년인 첫째 서연이는 이제 편지 같은 것.. 쿨하게 생략하죠;

 

 

 

 

같은 선생님의 지도 하에 같은 재료로 만든 것이

좀 티가 나죠^^

 


저희 부부도 아버지와 장모님께 카네이션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께서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고 하셨다는군요.


요즘 같은 시절에 카네이션 다는 것이

미안하고 죄스러우셨나봅니다.

 

온라인 상에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런 움직임과 상관 없이

어르신들도 도저히 카네이션을 기쁘게 받아 가슴에 달 수 없는 마음은

매한가지이신 듯 합니다.

 

내 자식은 살아서 곁에 있다는 것이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한.. 시절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카네이션 드리는 것은 포기하고..


봉투로 대신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장인어른 생각이 많이 났지만,
드릴 수 있는 부모님이 곁에 계셔서,

받을 수 있는 자녀가 있어서

 

참 과분한 행복을 누렸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4. 4. 29. 09:54

 

 


4월 16일에 제주에 출장을 갔습니다.

 

제주경영자총협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서 

강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안개가 많아서 인천공항에서 많은 항공기가 결항했고,

김포공항에서도 출발시간이 많이 지연됐습니다.


제가 탄 비행기도 30분 가량 늦게 출발했죠.


마침 그 날 제가 제주도에 갔다는 것까지도 예사롭지 않게 여겨질 정도로

그 날 다들 잘 아시는 큰 일이 있었습니다.


공항에 들어갈 무렵, 학생들은 다 구조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때마침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로 공항이 북새통이어서

잠시 옛날 생각도 하고, 참 애들은 시끄럽다는 생각도 하고,

애들이 다 구조됐다니 2명이 사망했다지만 그나마 큰 사고치고는 다행이다..

하는 생각을 하며 비행기를 탔죠.

 

남해 바다에 들어서기 전 남쪽 어느 동네 하늘 사진입니다.

 

 

 

 


제주 공항에 내리니 택시 기사님께서

사고 소식 들었냐고 묻더군요.

다 구조했다면서요? 했더니, 그게 아니라 실종자가 많아지는 분위기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일 마치고 오후에 돌아오는 길에

계속 창 밑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구름 사이로 배들이 보이나 해서였죠.


간혹 한 척씩 배들이 흰 물결을 남기면서 가는 모습이 보였지만,

사고 현장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비행기가 진도 상공으로 나는지 어떤지 저는 항로도 잘 모릅니다.

 

 

 

 

 

잔뜩 날이 흐렸는데,

구름 위는 저리 밝더군요.

그 시간에 배 안은 얼마나 칠흙같이 어두웠을까요..

비행기 타고 돌아오는 내내

자꾸 이상해지는 제 마음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배꼽잡는 얘능 프로그램이라도 잔뜩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은 기쁘기 어려운 시절인 듯 합니다.


구조도 제대로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고, 몰인정하고 매마른..

자식을 잃은 사람의 절박함을 공감하지도 못하는 소위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

온 국민을 상대로 더 슬프고 더 우울하기를 강요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이미 충분히 슬프고 절망스러운데요.


구름 위 사진은 제 폰 바탕화면으로 쓰는데,

볼 때마다 우울하네요.


아래는 그 날 오후 하늘에서 찍은 무심한 하늘 사진입니다.

 

 

올해도 4월은 잔인하네요 ...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12. 16. 15:48

 

 

<2013년 12월 18일 분가예배 간증문입니다>

 

 

 

저희 사랑방을 사랑하시고 분가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지난 금요일에 저희는 하나의 사랑방으로서 마지막 모임을 하고 애찬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모두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가 우리로서 모이는 것이 이제 마지막이라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20명의 어른 사랑방 식구들과 21명의 어린이 사랑방 식구가 모두 모여서 하는 모임은 이제는 다시 할 수 없겠죠.

 

사람이 많다고, 그 인원이 어떻게 각 가정을 다니면서 사랑방 모임을 할 수 있냐고 많은 분들이 염려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 사랑방 모임에서 쉬었고, 나누었고, 채워졌습니다.

여러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놀아보겠다고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놀랍게도 2008년 6가정, 2010년 8가정, 2012년 9가정, 2013년 11가정이 되면서 식구가 늘어갈수록

저희 사랑방은 더 힘이 넘쳤고, 더 생동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주시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수가 늘수록 서로의 삶을 나누고, 아플 때 보살피고, 돌아보고, 위로하는 마음은 점점 더 깊어졌습니다.

 

저는 사랑방지기였지만, 사랑방 식구들로부터 오히려 엄청나게 많은 힘을 얻고 보살핌을 받고 지지를 받았습니다.


저희 부부가 사랑방지기를 하도록 해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은 이후에

분가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타이밍.

역시 사람이 생각하는 때와는 다른 하나님의 때의 신비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감히 전 전, 김새롬 사랑방지기 부부에게 축하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2013년의 우리 사랑방 식구들.

조희섭, 정경미, 오영훈, 김미경, 김형우, 홍진희, 임법균, 신현경, 이충현, 이선경, 전  전, 김새롬,

김연재, 정승연, 이승선, 장윤정, 한승권, 이순호, 이순영, 

조수빈, 조현준, 오태성, 오은성, 이서연, 이주연, 김태현, 김수현, 임종준, 임종혁, 이 삭, 이 레, 이 솔,

전선유, 전지유, 김지우, 김선우, 이수민, 이유민, 한다엘, 한다빗…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제 삶에 주시는 힘이었고, 그 힘의 이유였습니다.

 

전 전 사랑방에 하나님께서 화평과 은혜를 더하시고 100배의 열매를 맺도록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10. 31. 14:26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던 날..

 

메인 프로필의 자기소개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었습니다.

 

 

새삼 눈에 띄길래

 

옮겨 적어봅니다.

 

 

 

 

 

 

 

 

 

 

 

   :  이토록

 

 

   :  준엄해야 하는 삶을

 

 

   :  희극처럼 살았습니다.

 

 

 

    왜 저는

 

    삶의 매 시간들을

 

    진지하고 엄숙하게 채우지 못하고

 

    대충 무성의하게 흘러보냈을까요...

 

    .

    .

    .

 

    앞으로는 잘 살 수 있을까요?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9. 25. 11:15


 

 

2014년도 휴일 일람입니다.

 

제가 달력 보고 직접 정리했죠 ^^

 



(1월) 1월 1일 : 수 → 주중의 포인트가 되죠 *^^* 

        1월 30일 ~ 2월 1일 : 목, 금, 토  → 4일 연휴!!!

(2월) 없음.

(3월) 3월 1일(삼일절) : 토 → 이런  -.ㅡ* 

(4월) 없음  ㅡㅜ

(5월) 5월 1일(근로자의날) : 목 → 올해 같이 한국노총 주최 마라톤이 있다면 ㅡ.ㅡ ;;; 

        5월 5일(어린이날) : 월 → 4일 연휴!!!
   
        5월 6일(석가탄신일) : 화 → 토, 일, 월, 화..

(6월) 6월 6일(현충일) : 금 → 3일 연휴!!!

 

        6월 4일 지방선거 : 수  현충일과 징검다리가 돼버리네요^^ 

(7월) 7월 15일(회사 창립기념일) : 화 → 올해처럼 쉬게 될까요?

(8월) 8월 15일(광복절) : 금 → 3일 연휴!!!

(9월) 9월 7, 8, 9일(추석) : 토, 일, 월, 화 4일 연휴!!!

(10월) 10월 3일(개천절) : 금 → 3일 연휴!!!

         10월 9일(한글날) : 목 → 징검다리 휴일^^

(11월) 없음  ㅡㅜ

(12월) 12월 25일(성탄절) : 목 → 징검다리 휴일이 되네요.

 

 

 

*********************

 

이제 어느 덧 2014년을 준비할 때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2014년 휴일을 정리해봤습니다!

출력해서 다이어리에 끼워놓는 센스!!!


2014년에는 무려 휴일이 없는 달이 5달(2, 3, 4, 7, 11)이나 됩니다.

제가 휴일을 정리하기 시작한 뒤로 최대군요. 눙물이 ㅜㅜ


다만 2013년에 목요일이었던 휴일들이 금요일로 하루씩 밀리면서 징검다리 휴일이 모두 연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4일 연휴가 3번, 3일 연휴가 3번 있습니다.

응용해보면 2015년에는 한글날과 성탄절이 금요일이 되어 연휴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행기표 미리 예약해놓으시죠^^

게중 다행입니다.


추석 연휴 중 하루가 일요일과 겹치고 삼일절이 토요일인 것이 함정이죠.

하지만 부처님 오신 날이 어린이 날 다음날에 자리잡게 돼서

5월 첫 주에는 4일 연휴가 자리잡습니다.



대체휴일제 적용은 없는 것을 전제로 작성했습니다.


2013년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 휴일들도 건강하게 맞이해요 우리!!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9. 23. 16:38

 

 

연휴 끝이라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중입니다^^;;

 

제 전공 선배님 중에

"책은 절반까지만 읽으면 돼!!"

라고 주장하던 분이 있었습니다.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 저자의 주장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중간 정도까지 읽어보면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거의 다 했다고 봐도 되고

자신의 경험상 그 뒤로는 별로 새로운 얘기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소설책 이야기가 아니라 전공서적 얘깁니다.

 

어느 정도 공감은 가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그러네요.

 

책을 읽어도 절반 정도 읽으면 그 뒤는 영 지루해져서 손에서 놓게 되고,

건담 프라모델을 만드는데도 머리, 몸통, 다리 정도 만들고 나면

갑자기 진도가 안 나가고 팔뚝 만들고, 손 만들고, 무기 만드는 과정이 지루해지네요;;

대지에 서면 됐지 뭐... 라는 것인지.

 

OTD의 궁극의 키보드 356.2도 공제에 참여해서 받아놓고

조립을 의뢰할 생각은 않고 서랍 속에 넣어 놓고 묵히는 중입니다.

 

멋진 하우징과 기판을 받은 것으로 일단 욕구는 충족이 됐고,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새로운 욕구가 일 때까지 잠깐

의욕이 죽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읽다 만 책이 쌓이고, 만들다 만 건담들이 쌓이고, 미조립 키보드들이 쌓이고,

예전에 취미로 즐기던 ThinkPad 부품들도 아직 무수히 쌓여 있고...

 

뭔가 치료 법이 필요합니다;;;

 

아... 방출은 하지 않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9. 4. 15:31

 

 

위플 이라는 곳에

 

한국을 전혀 몰랐던 사바 바그너라는 독일 여자 기자가

 

30일간 한국을 여행하면서 기록한 내용이 올라와있네요.

 

 

모두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낯선 이방인의 눈에 우리가 어떻게 보이는지

 

엿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특집] 독일 여기자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上)

 

http://weeple.net/weepleInt/news/selectNewsDetail.do?artId=23825&menu=WM01A1&areaId=DEUHE01001&pageIndex=1&searchCdCate=AC0004&searchCdSect=&searchText=

 

 


[특집] 독일 여기자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下)

 

http://weeple.net/weepleInt/news/selectNewsDetail.do?artId=23986&menu=WM01A1&areaId=DEUHE01001&pageIndex=1&searchCdCate=AC0004&searchCdSect=&searchText=

 

 

 

사바 바그너 기자는 한국에 대한 인상을 한 줄로 이렇게 적었다고 합니다.

 

"채식주의자에겐 끔찍한 하이테크의 낙원".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7. 17. 11:24

 

 

 

KBS에서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건강을 헤치고 수명을 3년 이상 줄어들게 한다는

 

내용의 방송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술렁술렁 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의 기사가 그것을 보도한 것인데요..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968461&cp=du

 

 

 

여기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타민제와 엽산제, 칼슘제 등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확산시키는 것을

 

미국의 거대 의약품자본의 작전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s_kuma&logNo=50175351265

 

 

 

저는 지식은 전혀 없지만 후자의 시선이 더 끌리는데요..

 

다들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6. 27. 17:08

 

 

 

아무런 정보통도 없는

소시민이지만,

뉴스 헤드라인들만 봐도 뭔가 이상한 기류가 보입니다.

 

[전두환 추징법] 국회 본회의 통과..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언행 신중] 촉구..

[정부, 올해 경제성장률 2.7% 상향](모두 거짓말이라고 난리 났죠ㅋ)

같은 기사들을 보니,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끄고 싶어서

정말 최선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며칠새에 엄청난 [핵폭탄]급 이슈들이 뻥뻥 터지네요.

 

최근 중앙일보가 과거 [조, 중, 동]이라고 불릴 때와는 확연히 다르게,

국정원과 청와대의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봐도,

보수세력 내부에도 균열의 조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반대해왔던 전두환 추징법 통과시키고 임을위한 행진곡 공식기념곡 지정에 찬성할만큼

새누리당을 다급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김무성 의원 같이 기세등등한 양반이 온갖 궁색하고 모양새 구기는 변명을 시시각각 내놓고 있군요.

[김무성 "대화록·유세발언 왜 같은지 몰라"]

[김무성 "원세훈의 '원'자도 얘기 안 했다"]

[김무성 "국정원 대화록 사전입수 안했다" 부인] 같은 보도가 도배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대목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습은

"허위사실 주장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 "강력히 대응하겠다" 같은

새누리당의 강경한 태도일텐데.. 어째 그런 모양새는 보이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방중 뉴스를 아무리 보도해도 이 이슈를 덮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전두환 [오빠]는

추징 안 당하고 늙어죽을 수 있었을텐데

갑자기 터진 국정원 대선개입 게이트 때문에

졸지에 미끼로 던져져서 추징당하게 생겼네요.

 

물론.. 그래도 다 빠져나가겠지만요..

 

 

 ※ CJ 이재현 회장님과 윤창중씨는

    지금 상황이 싫지만은 않겠어요 ㅋ

 

 

 

 

            ※ 한겨레에 실린 사진입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6. 24. 16:05

 

 

포털 다음에서 타고 들어간 마이데일리 뉴스에

요즘 대세인 예능 [진짜 사나이] 기사가 실렸더군요.

 

장혁의 여자친구였던 아내는

장혁이 제대할 때까지 기다렸는데,

나중에 장혁이 왜 기다렸냐고 묻자

 

'힘들 때 사람 버리는 거 아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저도 인생의 벼랑에서 군대에 갔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 말이 무척 깊이 와 닿네요.

 

군 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알아주고

힘들 때 사람 버리는 것 아니라는 것을 아는 여자라면

장혁의 부인은 정말 좋은 분일 것 같습니다.

 

제 아내도 저를 제대 때까지 기다려 주었습니다.

아내와 만난지 100여일만에 군대에 갔는데도 말이죠.

 

저도 제대한 뒤에

궁금해서 아내에게 물었었습니다.

"왜 날 기다렸어?"

 

"아무도 대시하지 않았어.."

하고 쿨하게 대답하더군요.

 

물론 한참 뒤

결혼한 다음에 여러 경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없는 사이 상당히 많은 남자들이

접근했었더군요.

 

요즘도 처남들이 가끔

매형이 누나와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들 덕분이라며

위세를 떨고는 합니다 ㅎㅎ

처남들이 실드를 쳐줬다는 거죠.

고맙습니다. 암요 ^^

 

제 아내가 한 말과

장혁씨 부인께서 한 말과

어떤 말이 더 멋진가요?

 

저는 제 아내의 말씀이 더 멋지네요^^

 

요즘도 제 아내는 가끔

"어쩜 그렇게 한 며도 대시를 안 했나 몰라~"

하면서 너스레를 떱니다.

 

고마워 여보!!!

 

 

 

※ 한줄 요약 :

 

제 아내는 현역 갔다온 저를 기다려줬습니다 ㅋㅋ

 

 

 

 

 

* 사진은 마이데일리 뉴스에서 퍼왔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1. 24. 14:54

 

 

 

널리 알려진 얘기입니다만...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된 수많은 질병들 가운데에서

 

유독 소아마비가 거의 자취를 감출정도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졌는데요.

 

그 큰 이유가 바로 백신 개발자인 조나스 소크(Jonas Edward Salk)박사가 특허를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피츠버그 대학병원 의사였던 소크 박사는 1952년에 백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195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한 해에 5만명 이상의 환자가 생겨났다고 하는군요.

 

 

한 번 걸리면 죽거나 불구가 되기때문에 부모들에게는 정말 끔찍한 병이었는데,

 

소크박사가 백신을 발명한 이후

 

이제는 예방접종만 잘 하면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병이 되어버렸죠.

 

 

 

 

 

 

 

 

 

           ※ 퍼온 사진입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1. 10. 15:57

 

 

 

 

갖고싶은 키보드 관련 물품이 있으면

저는 OTD나 KBDMania 장터에 글을 올립니다.

OTD에서 득템하는 경우가 훨씬 많죠.

 

[공제 닥참]이 정답이자 진리이지만,

공제 신청에 실패하고 나면

장터를 떠돌게 되는 것이 어쩔 수 없게 됩니다.

물론 공제를 통해서 더치트, 소와레, 돌레, 레드얼럿 등의 명품을 챙겼으니 공제 닥참이 역시 진리입니다.

 

혹 오프모임이나 대화방이 OTD 최고의 득템 경로라고 하시기도 하십니다만..

저같이 채팅방 출입 장벽을 높게 느끼는 초보에게는

오직 장터만이 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장터 구매글을 보고 직접 연락이 온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때에는,

제가 올린 구입글 바로 몇 칸 위에

바로 그 물건을 판매하는 글이 올라오고,

제가 미처 그 내용을 다 읽어보기도 전에 판매가 완료되어버리는

가슴 아픈 일도 몇 차례 겪었죠.

 

그럴 때에는 구입글을 올리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기도 합니다.

 

오직 “장터링”이 정답이 아닐까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실제로 장터링과 판매글에 줄서기만으로 356CL DE와 356L, 모델M 스페이스 세이버 등을 구입했으니,

가히 장터 모니터링이 최고의 방법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뜻하지 않게, 여러달이 지나서 문득

“전에 *** 구하시는 것 같던데 혹시 구입하실래요?”

라는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혹은 " *** 장터에 내놓으려고 하는데 사실래요?"하고 물어오시기도 합니다.

이렇게 은밀히 연락이 오는 경우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판매를 시도하는 분들이 있다고 듣기도 했는데,

저에게 연락을 주신 회원님들은

장터에서 형성되어 있는 가격보다도 한참 낮은 가격에

푸짐한 부록까지 덧붙여서 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심지어 공짜 선물도 많았습니다.

이런 경로로 갖게 된 물건이 356CL, 투톤이색사출 키캡 닙 등이 있습니다.

 

큰 친분이 있다기보다는 게시판에서 몇 번 인사를 나누거나

오프에서 한 두 번 뵌 인연밖에 없는데

이런 호의를 베풀어주시는 경우

정말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고맙고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천사 회원님들이 누가 무엇을 구하는지를 알게 되는 경로는

장터에 올렸던 구입글을 보신 것일테니

장터에 구입글을 올리는 것은

홍보 수단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경우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회원님께서

장터에 대신 줄을 서주시는 경우입니다 ㅡㅜ

정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신세를 지게 되죠.

그리고 적극적으로 판매자를 찾아서 연결시켜주시기도 하시구요.

456GT를 그런 경로를 통해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비슷한 경우로

장터에 구입글을 올렸는데, 그냥 주시겠다고 연락이 오는 경우입니다.

정말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호의를 받는 거죠.

이런 경험을 몇 차례 하고나면

이 커뮤니티에 대한 “충성도”가 급상승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장터도 SP나 EBAY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곳에서 구하는 경우입니다.

 

최근에, 체리 3484용 이색사출 검정색 긴 오른쪽 쉬프트키캡 하나를 구하기 위해

장터가 아닌 기성품 판매처를 여기 저기 찔러보는 와중에,

신품 풀세트를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경험을 했는데요..

유로화 원가에 배송료만 더한 가격으로 구입해버렸네요.

 

판매처에서는 약간 고압적인 자세로

“AS라고 해도 키캡 일부 구매는 안 된다, 미안하지만 한 세트를 다 사라”고 했지만,

저는 그 융통성 없음이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모른답니다^^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체리 순정 이색사출 키캡을 한 세트 원가로 판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한 세트 더 팔아라” 했더니 매몰차게 “Nein!!” ㅜ.ㅜ

AS용 보유분이 많지 않다고 하더군요. 최소한의 수량만 보유한답니다.

본사에서도 지퍼백에 키캡을 담아 보낸다는 것이 가격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긴 하네요^^

 

간추리면,

비록 직접 구입글을 매개로 구하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히 구입글을 올리는 것이 득템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정도가 되려나요ㅎㅎ

 

그 동안 여러 경로로 저의 득템을 도와주신

회원님들께 깊이 고마워하는 저의 마음을 전합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2. 12. 26. 10:19

 

 

 

 

서연이가 8살, 주연이가 6살..

 

우리가 함께 산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성탄절을 온통 장염과 두통, 열에 시달리다

 

부시시 일어나 보니

 

아픈 와중에도 웃음이 납니다 ㅎㅎ

 

따님들의 이 커다란 배포를

 

어떻게 채워드릴 수 있을까요?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2. 12. 20. 00:51

 

 

 

 

우리나라와

필리핀이 다를바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멜다 마르코스를 떠올리게 하는 박근혜.

독재자의 딸의 집권을 보도하는 외신들을 접한 외국인들 눈에

우리는 필리핀보다도 못하게 보이겠죠.

 

 

가장 비민주적인 시대를 살아왔던

우리의 50~70대 선배세대들이

끝까지 비민주적인 시대의 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따라

저의 노년과 노년의 제가 가지게 될지모를 정치적 성향이 몹시 두려워집니다.

 

 

독재자의 딸이 집권하게 된 치욕의 역사는 몇 천년이 지나도 비웃음거리가 되겠지만

 

 

5년 뒤 우리는 또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겁니다.

그 때까지는 이 악물고 견뎌보려고 합니다.

 

 

5년 뒤에 안 되면 또 5년 뒤에...

 

 

끈질기게 꺾이지 않아야 우리답죠.

 

 

 

 

 

 

 

P.S.

 

노태우가 대통령이 됐어도,

전두환은 절밥을 먹었습니다.

 

MB 콩밥 먹일 수 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맙시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2. 8. 24. 15:45

 

 

 

 

 

 

 

 

 

 

 

몇 몇 분이

 

아직도 국화가 대문 사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사진은 2009년 5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23일 서거일 이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 차려졌던

 

노무현 대통령 시민 분향소에 가는 길에 제 손을 찍었습니다.

 

 

 

그 이후로 8월 18일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돌아가셨고.

 

 

 

시간이 지나면 사진을 내리거나 바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저의 하늘이 연거푸 무너져내렸습니다.

 

 

 

2010년 1월 7일에 저의 장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3년 동안 흰 국화 사진을 걸어놓을 생각이었습니다.

 

 

 

올해 7월 23일에는 저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당분간,

 

흰 국화 사진을 내릴 수 없겠습니다.

 

 

 

평생 동안의 헤어짐...

 

 

 

잊지 말고 기억하려고 몸부림 하지 않을 수 없는

 

아픈 사정이 있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2. 8. 24. 15:36

 

 

 

어머니가 세상에 계시지 않은 지

 

한달 하루가 지났군요.

 

 

7월 23일 밤 10시 ...

 

 

지난 5월 어버이날...

 

20여년을 간직하셨던

 

아들이 드린 선물을 가져오셔서

 

손주에게 주실 때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준비하셨을지 몰라도

 

저는 전혀 준비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저의 남은 삶 동안

 

기억으로만 그 분을 보고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목소리, 냄새, 발걸음 소리, 웃음, 손뼉을 치며 웃으시던 몸짓, 걸음걸이

 

그 따뜻함과 침착함

 

평생을 들어온 기도소리와 눈빛.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갈 것이라는 사실이

 

아픔도 점점 익숙해져 어느덧 잊혀질 것이라는 사실이

 

그 사실로 인해 아플 것이라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앞으로도 살아야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2. 4. 26. 16:24

 

 

 

 

 

 

4월 24일 밤 10시 30분, 왕십리 CGV, 7관 J열 11, 12번 좌석

애들 어머니께 맡기고.

다녀오니 서연이 주연이 둘 다 자고 있었습니다.

주인공 이름이 양서연이죠? ^^

 

 

 

 

 

재미있었어요^^

저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테고,
저도 분명 첫사랑이 있는데..

 

영화처럼
애틋한 에피소드들이나 안타까운 오해가
없었기 때문인지...

그렇게 애틋하거나 안타깝게
가슴에 남아있지 않은 거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그 정도는 생각했는데..
그 첫사랑을 다시 한 번 보고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안 보는게 낫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영화를 보면서
나는 어땠나... 하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납뜩이 케릭터가 참 기억에 남아요^^
꼭 그런 비슷한 친구가 있었어요.
첫사랑이 아니라
그 친구에게나 연락을 해봐야겠어요.

 

 

 

 

 

 

아내는 별로 재미 없었다는 평을 하던데
같이 본 영화 중에 게중 가장 잘 집중했던 걸 보면
재밌으면서 일부러 심드렁하게 말한 듯도 합니다.

 

 

 

 

 

 

전 이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던데요.

첫 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하는 장면..

약속이 이렇게 술술 잡아지는 일은 참 신비한거죠.. ^^

 

빈 집 장면도 좋았습니다.

 

 

 

 

 

 

영화에 대한 결론적인 느낌은
마지막도 구질구질하지 않게 쿨하게 헤어지고,
각자의 삶을 또 살게되는 것으로 끝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나 기억을
오래 붙들고 있지 않은 걸 보면
저도 꽤나 정이 없고 냉정한 사람이구나... 싶습니다.

 

아.. 그리고.

 

전람회 노래 좋더군요!!

 

중 3 어느날 처음 삼성 마이마이에 카세트를 꼽고

이어폰을 귀에 꽂았던 날의 충격이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이어폰을 꼽자마자 귀가 아니라

머리 속을 온통 가득 채우면서 맑게 울리던 음악소리..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2. 4. 26. 10:28

 

 

 

 

 

 

이제 조금씩 456GT 탈락의 아픔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4월 25일

어제 부산에 출장을 갔답니다.

출장 목표는 범내골역 근처에 있는 모 기관...

 

부산에 모처럼 가는데 뭘 먹을까 조금 생각해봤죠.

 

전에 부산역 근처에서 먹었던 밀면은 생각보다 그냥 그랬던 기억이 있었는데,

부산이 고향인 회사 동료가 돼지국밥을 권하시더군요.

 

제주도에서 먹어본 고기국수가 아주 훌륭했던 기억이 있어서

반가지만...

유명하다는 쌍둥이 돼지국밥집은 대연역 근처라서

범내골역에서 너무 멀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검색해본 결과 범내골역 한 정거장 옆인 범일역에

허영만 화백의 작품인 "식객"의 무대가 되었던 돼지국밥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마산식당이었습니다.

 

마침 비도 오고..

뜨끈한 돼지국밥 먹기에는 괜찮은 날이었습니다.

 

범일역 10번출구에서 나와서 인도 따라서 곧바로 걸어가면 왼편에 있습니다.

A가 목적지입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15분 경.

국밥은 모두 6,000원이었습니다.

 

객이 아니라 주변 분들인 듯한 손님들이 많이 있더군요.

사람이 많아서 익숙하게 다른 손님과 합석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왠 아저씨와 한 상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ㅎㅎ

 

주문 후 약 2~3분만에

받아본 돼지국밥은 ....

 

 

 

 

 

대수롭지 않은 시장통 국밥 모양새인데...

비게가 붙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다는 것 정도가 차이가 있더군요.

 

첫인상은 조금 그냥 그저 그런..

맛은.. 돼지 특유 냄새 없이 고소한 국물이 괜찮았습니다.

 

상에 보이는 부추 무침과 새우젖을 넣고

후후 불면서 후루룩 소리 내며 먹으면

국밥 먹는 맛이 제대로 나죠 ㅎㅎ

 

원래 내공 있고, 정직한 방법으로 맛을 낸 음식은

첫술에 눈이 번쩍 뜨일만한 자극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기국물인데도 텁텁하지 않고,

먹고나서도 부담없는, 잡내 없고 고소한 고기의 맛이 기억에 남는 수수한 국밥이었습니다.

 

빈 반찬그릇 두 개가 보이는데 김치와 깍두기를 덜어먹을 그릇입니다.

밥을 말지 않고 따로 주는 따로국밥도 있더군요.

꼭 먹어봐야할 맛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한 끼 든든하게 먹었다는 느낌을 받기에는 충분한

괜찮은 맛이네요.

 

 

 


 

한참을 두리번 거려서

허영만 화백의 서명을 찾아냈습니다^^

잘 안 보이는 곳에 덩그러니...

 

하트에서 일가를 이룬 화백 다운 포스가 풍기는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마산식당 방문기였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2. 3. 7. 16:28




공자는 예순 살이 되면 이순(耳順)이라고 했습니다.

귀가 순해진다는 것인데, 그 뜻은 여러 가지로 풀이됩니다.

남의 말을 들으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고도 풀고,

혹은 무슨 말을 들어도 거슬리는 바가 없는 경지라고도 풀죠.



공자라면 이순이 됐을 것 같습니다. 당대의 성인이요 지혜로운 스승의 대표 아니 당연할 듯 싶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이순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와 경륜이 없는 사람이

자기가 이순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만을 넘어 위험한 일입니다.

살만큼 살았고 알만큼 알고 있으니 다른 사람 말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이런 위험한 사람입니다.

동요가 없으니 겉모양은 이순으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실은 전혀 듣지 않기 때문에 거슬리지 않는 것입니다.

고집불통일 뿐이죠.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지 6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경륜과 지혜가 쌓였을 법 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이순이 되려면 한참 먼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이 시대의 대표적인 유행어인 왕따라는 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인터넷 세상에서도 왕따와 신상 털기가 일상다반사가 돼버렸습니다.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바로 해코지 하고 남의 말은 하나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는 그야말로 고사성어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곳에서 “따”가 넘쳐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모두가 모두를 따 시키고 왕따 당하는, 루소가 가정한 원시사회와 다를 바 없습니다.

유독 좀 더 심하게 당하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젊은이들만 그런가요?

나라를 이끌어 간다는 꽤 연륜 있어 보이는 사람들도 다른 이의 말을 듣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주장만 할 뿐 남의 말을 듣거나 타협하려 들지 않습니다.

설득이 아무 소용없다고 지레 포기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설득 당하려 하지 않는 사람을 절대 설득할 수 없다고 했었습니다.

정치권이나 시민 사회단체, 노동조합, 재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날 선 주장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 쪽은

곧바로 서민의 적, 노동자의 적, 민주주의의 적으로 매도되고 맙니다.

배려와 타협은 변절로 치부되죠.

자신들 안에서도 전혀 타협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제기된 주장의 수만큼 계파가 나뉘게 됩니다.

계파간의 이해는 평행선으로 대립하며

이것이 노동계 및 운동권 내부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기업인들은 당장 조금만 비용이 더 들라치면 무조건 반대하고 나섭니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은 관심 밖인가봅니다.



남 탓 하지 말고 조금씩 겸손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아직 말하기 보다는 더 많이 듣고, 들리는 말을 잘 이해하고자 노력해야할 단계이지,

이순의 경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하지 않을까요?

반드시 관철해내겠다는 식으로 선을 긋지 말고,

상대방 말이 일리가 있다면 설득 당해 줘도 좋다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공자가 아니지 않습니까?                                      


                                                                                                                              <끝>


※ 직장에서 일 삼아 썼습니다. 결재가 되면 누구 이름으로 나가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내 글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 상태 그대로 한 번 올려봅니다.

※ 소개하고 싶은 글이 있어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http://news.donga.com/3//20061216/8385775/1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2. 1. 16. 11:14


한겨레의 아침햇발 칼럼을 읽다가 퍼옵니다.
정영무 선생님의 글을 늘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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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과 입시가 폭력을 부추겨도
부모가 아이를 진정 성적표보다
아낀다면 비극은 덜할 것이다

    
                                                                                                                  » 정영무 논설위원 (2012. 1.10. 19:22)
   
 
새끼 낙타가 묻는다. 우리 발바닥은 왜 이리 크지? 그리고 등에 큰 혹은 왜 나 있지?
어미 낙타가 알려준다. 그것은 사막을 잘 가도록 한 것이야.


새끼 낙타는 묻는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여기(동물원)에 있는 거야?


학교에서 일어나는 소동은 베르베르의 소설 <웃음>에 나오는 이 이야기에 많은 부분이 담겨 있다. 한창 팔팔할 시절의 아이들을 교실과 학원의 우리에 가둬놓고 성적으로 줄세우기를 하니 문제가 안 생길 수 없다. 청소년기는 누구나 혼란과 방황을 겪는 시기다. 존중과 배려를 잘 가르친다는 선진국에서도 학교폭력은 일어난다. 하물며 단속과 엄벌이 해답이 될 수 없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우리 사회는 무한경쟁에 노출돼 있고 패자는 짓밟힌다. 살아있으되 유령처럼 쪽방과 고시원에 내팽개쳐진 비존재로 존재한다. 비존재의 나락은 기성세대는 물론 아이들에게도 불안과 공포와 차별의 대상이다. 세상이 그런데 학교만 온실처럼 남기를 바랄 수는 없다. 결국 비존재가 존재로 흡수될 때, 우리 사회가 최소한의 생존권과 존엄을 가질 때 학교폭력도 수그러들 것이다. 올해처럼 복지 민심이 팽창하고 그것을 구현할 정치적 계기가 존재하는 시기도 드물다. 지금의 아이들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삶의 하한선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


세상은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지만 부모는 변할 수 있다. 중고생 아이가 있는 집은 화내는 아빠, 잔소리하는 엄마가 지배하는 단절의 공간일 가능성이 크다. 아이를 위한다고 하지만 아이 자신보다 시험성적이란 결과물을 더 애지중지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이나 학생들 문제로 상담을 하는 이들은 “부모들이 내 아이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상상도 못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무리 경쟁과 입시가 폭력을 부추겨도 부모가 아이를 진정으로 성적표보다 아낀다면 비극은 훨씬 덜할 것이다.


몇 해 전 아이가 고등학교 올라갈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설 상담소를 찾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집중상담과 한방처방을 결합해 성가를 날리던 곳인데, 스트레스 진단기의 전기자극에 대한 반응도가 중학생은 평균 70으로 떨어지고 고등학생은 50 이하로 내려가는 아이들이 많을 정도로 주눅이 들어 있다고 했다. 만성적인 수면부족, 두통, 소화불량 등으로 자율신경계의 반응이 떨어지고 그 결과 아이들이 무기력해진다. 가장 큰 원인은 물론 이기기 위한 교육, 곧 오로지 남보다 우수한 성적을 내도록 몰아붙이는 ‘학습 폭력’ 탓이다. 집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거의 주지 않았던 우리 아이는 반응도가 100으로 드물게 정상으로 나왔다. 그 뒤로 성적을 묻거나 따지지 않았으며 그 선택은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아이가 부모 욕심대로 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학업 스트레스로 의욕과 자신감을 잃거나 마음의 상처를 깊게 입어 결과적으로 더 큰 것을 놓치는 사례를 종종 보게 된다.


현실적으로 입시에 투자한 비용 대비 효과는 과거 성장시대에 훨씬 못 미치고 불확실하다. 학교교육은 능사가 아니며 대졸 신입사원이 대기업 임원이 될 확률은 0.6%밖에 안 된다. 10년 전 공부 말고 구원받을 수 있는 건 없으니 목숨 걸고 해보라고 외쳤던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회장은 “목숨 걸고 공부해도 소용없어요. 신자유주의 시대에 기득권층 뒷다리 잡고 편하게 살자는 발버둥에 불과해요”라고 한다. 그는 대학 잘 가는 건 경쟁력 요소의 하나일 뿐 그리 큰 경쟁력은 아니라며 오히려 깽판도 좀 칠 수 있는 아이들한테 미래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인다.


“그런데 우리는 왜 여기(동물원)에 있지” 하고 어미 낙타가 새끼 낙타에게 물었으면 한다.



정영무 논설위원
young@hani.co.kr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12. 13. 13:59




지난주 금요일 밤에 1박 2일로

흔히 말하는 "BURAL" 친구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갑봉, 대훈, 재희, 찬호, 현준.. 함께한 친구들의 이름입니다.

저도 잘 모르는 제 소년기를 기억해주는 남자들입니다.


우리가 죽기 전에 우리끼리 밤새 모여 놀 수 있겠느냐는

어느 친구의 넋두리가 계기가 되어

다들 객기를 부린거죠.

호들갑만 떨고 오지 않은 넘들은 별도로 뒤끝있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10여 명의 친구들 중 마나님들이 허락해주신 6명이 모였습니다.

태안반도 바다 건너의 남당리 라는 곳의 어느 팬션에 집결했는데..

저는 교회 사랑방 닫는 예배 마치고

서울에서 10시가 좀 넘어 출발하여 12시 30분 경에 도착했습니다.

사람 일이란 알 수 없는 것이므로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출발할 때 딸아이와 아내에게 입을 맞추고 길을 나섰습니다^^;;


홍성 IC를 나온 시간이

12시 10분 경이었는데 깜깜한 길에 다니는 차도 한 대 없더군요.

중간에 찻길에 죽어 있는 맷돼지 시체 하나.. 식겁했습니다. TV뉴스 보도를 눈으로 확인했죠.

길을 가로질러 펄럭이는 폐 하우스 비닐 조각에 또 한 번 식겁하며

빨리 가야겠다는 일념하에 좁은 길을 마구 밟아 가고 있었습니다.


남당항을 지나 남당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했는데...

중앙분리대로 길이 나눠져 있더군요.

근데.. 가다 보니 중앙분리대가 제 오른쪽에 있는겁니다.


뭐지.. ??

길이 참 이상하게 생겼다.. 하면서 가고 있는데.

정면에서 자동차 라이트가 점차 다가오더니 저를 획 지나쳐 가면서

"빵"하고 한 번 울려주고 가더군요.

순간 무려 1Km 이상을 역주행하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ㅋㅋ


경적 울려준 차 운전자와 저만 아는

야밤의 역주행 사건이었습니다.


오른쪽에 놓인 중앙분리대를 보며 그냥 뭐지? 하고 넘긴 것을 생각하면

제정신이 아니었던 듯 합니다.


다음 좌회전 길에서 간신히 제 차선으로 넘어가기는 했습니다만

야밤에 좁은 길을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잘못하면 다음날 있었던 큰 딸 서연이의 유치원 발표회를 보지 못할 뻔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밤길 운전..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7. 16. 16:02


큰애 서연이와의 일화도 있습니다 ^^

서연이가 5살이었을 때..

작년이군요^^


회사에 갔다오니까

서연이가 묻더군요.

"아빠 왜 땀흘려?"

그래서 말했죠.

"응 회사 갔다오는게 힘들어서^^

힘들어서 혼났다~"

서연이가

가만히 있더니...

"누구한테?"

그러는겁니다. ㅋㅋ


Do You Understand ??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7. 16. 15:56



4살 난 딸아이가 있습니다^^


6살 먹은 큰아이의 동생입니다.


같이 목욕을 하죠.



어제 머리를 감겨주는데


"눈이 매워~~"


하는겁니다.


그래서 


"주연아~ 눈이 매워? 달지는 않아?"


그랬더니.. 


"응.. 달지 않고 매워"


그러는겁니다.


응..?? 하는 마음에


"그럼~ 눈이 달거나 쓰기도 한가?"


하고 물었더니..


이번엔 아이가

응..?? 하는 듯이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럼~ 달때도 있어!"

하더군요..


요놈 봐라.. 하는 마음으로


"그럼 눈은 언제 달아?"


했습니다.



주연이 대답은..


"내일"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7. 7. 13:12






 






TPHOLIC의 생딸기밀크님 추천으로 게시판에서 듣고

흠뻑 좋아졌습니다^^

어제 슈랙 막장을 봤는데 ㅎㅎ

요즘 부쩍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6. 30. 09:28


옛 사람의 깊은 뜻을 오늘에 되새길 수 있는 것이

사람이 짐승들과 다른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