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생각과 일2014. 5. 8. 10:05

 

 

 

 

오늘 카네이션을 받았습니다^^


물론 어떤 카네이션인지

어제 밤부터 알고 있었죠.

 

하지만 딸아이들이 아는척 하지 말라고,

어버이날 아침에 주겠다고 난리여서

모른척 하다가 오늘 아침 엄청 감동 받은 표정으로 받아왔습니다~

 

딴엔 부모라고,

이쁜 새끼들이 주는 것이 기특하고 기쁘네요.

 

이 글은 팔불출이 쓰는 자랑 글이므로

배 아프신 분은 패쓰~ 하세요~

 

 

 

둘째 주연이는 아직도 편지를 써서 같이 주는 정성을 보입니다.

 

 

 

 

 

3학년인 첫째 서연이는 이제 편지 같은 것.. 쿨하게 생략하죠;

 

 

 

 

같은 선생님의 지도 하에 같은 재료로 만든 것이

좀 티가 나죠^^

 


저희 부부도 아버지와 장모님께 카네이션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께서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고 하셨다는군요.


요즘 같은 시절에 카네이션 다는 것이

미안하고 죄스러우셨나봅니다.

 

온라인 상에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런 움직임과 상관 없이

어르신들도 도저히 카네이션을 기쁘게 받아 가슴에 달 수 없는 마음은

매한가지이신 듯 합니다.

 

내 자식은 살아서 곁에 있다는 것이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한.. 시절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카네이션 드리는 것은 포기하고..


봉투로 대신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장인어른 생각이 많이 났지만,
드릴 수 있는 부모님이 곁에 계셔서,

받을 수 있는 자녀가 있어서

 

참 과분한 행복을 누렸습니다.

 

 

 

Posted by 無逸
도구와 기계2013. 3. 29. 16:14

 

 

 

9살난 저희 첫째 서연양이

 

교회에서 생일선물로 키보드 스티커를 받아왔네요 ;;;

 

서연양이 그 스티커를 7살난 동생 주연양에게 선물로 줬고,

 

주연양은 그 스티커를 붙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저는

 

얼른 마제를 던져줬죠^^;;;

 

 

리라쿠마 키보드 스티커를

 

투톤이색이나 소와레에 붙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ㅎㅎ

 

지난 주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이들이 스티커 붙이기를 시도할 때

 

꿈빛 파티시엘을 틀어주면서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고 시도했지만, 실패였습니다^^;;

 

끝까지 다 붙이더군요.

 

이빨 빠진 부분은 스티커가 없는 부분입니다.

 

 

전 어디든 뭐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가 뿌듯해하니.. 당분간 치우거나 떼지 못하고

 

그대로 써야겠습니다;;;;

 

F랑 J를 못 찾겠어요 ㅜㅜ

 

 

어떤가요? 이쁜가요?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2. 12. 26. 10:19

 

 

 

 

서연이가 8살, 주연이가 6살..

 

우리가 함께 산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성탄절을 온통 장염과 두통, 열에 시달리다

 

부시시 일어나 보니

 

아픈 와중에도 웃음이 납니다 ㅎㅎ

 

따님들의 이 커다란 배포를

 

어떻게 채워드릴 수 있을까요?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7. 16. 16:02


큰애 서연이와의 일화도 있습니다 ^^

서연이가 5살이었을 때..

작년이군요^^


회사에 갔다오니까

서연이가 묻더군요.

"아빠 왜 땀흘려?"

그래서 말했죠.

"응 회사 갔다오는게 힘들어서^^

힘들어서 혼났다~"

서연이가

가만히 있더니...

"누구한테?"

그러는겁니다. ㅋㅋ


Do You Understand ??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1. 13. 13:16




# 닮은꼴 할아버지와 손녀.. 2006년 여름 아버님이랑 서연이랑 비발디 파크 스키장 위쪽에서..




2010년 1월 7일 01시 35분..
음력 2009년 11월 23일

의사는 무표정하게 새벽 1시 43분이라고 말했지만..
우린 모두 35분에 아버님과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님

유독 많은 어른들이 세상을 떠난 2009년을 보냈지만..
내게는 아버님께서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만이 현실이다.

믿고 사랑해주셨던 어른..
내 아내의 아버지
내 아이들의 할아버지
나의 아버님..

아버님의 투병 막바지에
아버님과의 헤어짐을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시인하고
그것을 기다렸던 것은 아닌지..
아픈 후회와 절망이 쌓인다.

눈에 선한 표정과
귀에 선한 목소리와
마음에 담긴 아버님의 눈빛,
피부로 익힌 아버님의 습관들 ...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