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4.05.12 ThinkPad X61s 5
  2. 2014.05.08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 수 없는 시절
  3. 2013.03.29 이런 스티커 좋아하시나요?
  4. 2012.12.26 딸들의 스케일
  5. 2010.07.16 눈이 매워~~
도구와 기계2014. 5. 12. 18:04

 

 


 

ThinkPad X61s


IBM 컴퓨터 사업부가 Lenovo에 인수된 직후에 나온 모델이죠.

IBM의 피가 아직 진하게 흐를 때의 작품입니다.


X40, X41시리즈의 유려한 외관과 비교되며 많이 욕을 먹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돌이킬 수 없는 추억속의 명품으로 남았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아직 현용 장비입니다.

슬림화를 지향한 저전력, 저사양 X61s의 외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X6*시리즈로는 유례가 없는 T9500 CPU를 물고 있습니다.

모 고수님께 의뢰해서 CPU를 바꾼 개조 버전입니다.

제가 가진 노트북 중에는 맥북 에어를 제외하면 가장 고사양의 장비입니다.


이사를 한 후 제 방에서

식탁으로 자리를 옮기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ThinkPad 시리즈의 특장점은 바로 [키보드]입니다.

IBM ThinkPad시리즈를 사랑하셨던 많은 분들이 바로 키감 때문에 ThinkPad를 고집하시는 분들이 많았죠.

저도 키감 때문에 ThinkPad 시리즈만 써왔고,

저의 첫 번째 ThinkPad가 [돌쇠4]였습니다. 이 사진 속의 녀석은 [돌쇠9]로 기억합니다.

저도 키감에 집착하면서 ibmmania에서 머물다가

[맨]님의 키보드에 대한 언급을 보고 kbdmania를 알게 됐습니다.

그 뒤 흘러 흘러 OTD에 정착했습니다.



추억의 7열 키보드입니다.

 


 



ThinkPad에 엊혀진 키보드에도 NMB, Chicony, Alps 등등 제조사별 키감이 논쟁거리로 부각됐었고,

실제로 팬타그래프 구조에 차이가 있어서 ThinkPad 기종에 얹힌 외관이 똑같은 기보드라도

키캡을 뽑아보면 NMB, Chicony, Alps 등등 제조사별로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모두 훌륭한 키감을 뽐냈지만, X6* 시리즈에서는 개인적으로 Alps산이 가장 개성있는 키감을 가졌었습니다.

세 가지 키보드를 모두 구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조립해서 사용하죠^^ 사진 속의 키보드는 NMB 것입니다.



꽉 들어찬 저 키캡들이 주는 충만감과 밀도감은 뭐라 말하기 어렵죠.

비교적 나중의 일이기는 합니다만 Esc키캡을 빨갛게 도색하는 것도 열풍이 불었었습니다.


 

 



팜레스트의 마우스 클릭버튼은 X200시리즈의 것을 개조해서 끼운 것인데

저 빨간 줄이 부러워서 그랬죠.

국내에서는 제가 처음으로 개조하고 개조기를 동호회에 올려

많은 분들이 따라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저의 개조기를 보고 X200시리즈 클릭버튼만 중국에서 대량으로 입수해서 국내에 판매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구해다가 팔면 시장성이 있겠는지 밤에 저에게 전화하셨던 일이 떠오르는군요.



꽉 찬 액정과 얇은 베젤, 꽉 들어찬 볼륨감 있는 키보드...

더 이상 이런 기계적 느낌 물씬 풍기는 장비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야밤에 사진 찍는 아빠에게 다가온 딸아이의 손입니다~ 아빠가 부스럭거리니 잠이 안 온 모양입니다.

엊그제 정성이 담긴 손편지와 카네이션을 함께 준 둘째 주연이의 손입니다.

얼굴이 찍힌 사진도 있지만, 초상권 보장 차원에서 참았습니다.


이녀석은 얼굴인 액정도 원래의 것을 달고 있지 않습니다.

원래는 시야각이 매우 구린 1024x768 해상도의 액정을 달고 있는데,

광시야각 1920x1080 고해상도 액정으로 갈아끼웠습니다.

아직 꽤 쓸만하죠?

 

이 녀석을 들고 홍대 모 카페에 가서

"매니아"라는 특집 기사를 연재하던 모 잡지사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것도 생각나는군요~

그 때 함께 인터뷰 하셨던 IBMMANIA 고수 분들도 참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괜히 추억에 잠기게 되네요..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4. 5. 8. 10:05

 

 

 

 

오늘 카네이션을 받았습니다^^


물론 어떤 카네이션인지

어제 밤부터 알고 있었죠.

 

하지만 딸아이들이 아는척 하지 말라고,

어버이날 아침에 주겠다고 난리여서

모른척 하다가 오늘 아침 엄청 감동 받은 표정으로 받아왔습니다~

 

딴엔 부모라고,

이쁜 새끼들이 주는 것이 기특하고 기쁘네요.

 

이 글은 팔불출이 쓰는 자랑 글이므로

배 아프신 분은 패쓰~ 하세요~

 

 

 

둘째 주연이는 아직도 편지를 써서 같이 주는 정성을 보입니다.

 

 

 

 

 

3학년인 첫째 서연이는 이제 편지 같은 것.. 쿨하게 생략하죠;

 

 

 

 

같은 선생님의 지도 하에 같은 재료로 만든 것이

좀 티가 나죠^^

 


저희 부부도 아버지와 장모님께 카네이션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께서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고 하셨다는군요.


요즘 같은 시절에 카네이션 다는 것이

미안하고 죄스러우셨나봅니다.

 

온라인 상에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런 움직임과 상관 없이

어르신들도 도저히 카네이션을 기쁘게 받아 가슴에 달 수 없는 마음은

매한가지이신 듯 합니다.

 

내 자식은 살아서 곁에 있다는 것이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한.. 시절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카네이션 드리는 것은 포기하고..


봉투로 대신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장인어른 생각이 많이 났지만,
드릴 수 있는 부모님이 곁에 계셔서,

받을 수 있는 자녀가 있어서

 

참 과분한 행복을 누렸습니다.

 

 

 

Posted by 無逸
도구와 기계2013. 3. 29. 16:14

 

 

 

9살난 저희 첫째 서연양이

 

교회에서 생일선물로 키보드 스티커를 받아왔네요 ;;;

 

서연양이 그 스티커를 7살난 동생 주연양에게 선물로 줬고,

 

주연양은 그 스티커를 붙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저는

 

얼른 마제를 던져줬죠^^;;;

 

 

리라쿠마 키보드 스티커를

 

투톤이색이나 소와레에 붙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ㅎㅎ

 

지난 주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이들이 스티커 붙이기를 시도할 때

 

꿈빛 파티시엘을 틀어주면서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고 시도했지만, 실패였습니다^^;;

 

끝까지 다 붙이더군요.

 

이빨 빠진 부분은 스티커가 없는 부분입니다.

 

 

전 어디든 뭐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가 뿌듯해하니.. 당분간 치우거나 떼지 못하고

 

그대로 써야겠습니다;;;;

 

F랑 J를 못 찾겠어요 ㅜㅜ

 

 

어떤가요? 이쁜가요?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2. 12. 26. 10:19

 

 

 

 

서연이가 8살, 주연이가 6살..

 

우리가 함께 산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성탄절을 온통 장염과 두통, 열에 시달리다

 

부시시 일어나 보니

 

아픈 와중에도 웃음이 납니다 ㅎㅎ

 

따님들의 이 커다란 배포를

 

어떻게 채워드릴 수 있을까요?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7. 16. 15:56



4살 난 딸아이가 있습니다^^


6살 먹은 큰아이의 동생입니다.


같이 목욕을 하죠.



어제 머리를 감겨주는데


"눈이 매워~~"


하는겁니다.


그래서 


"주연아~ 눈이 매워? 달지는 않아?"


그랬더니.. 


"응.. 달지 않고 매워"


그러는겁니다.


응..?? 하는 마음에


"그럼~ 눈이 달거나 쓰기도 한가?"


하고 물었더니..


이번엔 아이가

응..?? 하는 듯이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럼~ 달때도 있어!"

하더군요..


요놈 봐라.. 하는 마음으로


"그럼 눈은 언제 달아?"


했습니다.



주연이 대답은..


"내일"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