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2011. 10. 18. 17:36







 

                         서시


                                                - 나희덕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12. 13. 13:59




지난주 금요일 밤에 1박 2일로

흔히 말하는 "BURAL" 친구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갑봉, 대훈, 재희, 찬호, 현준.. 함께한 친구들의 이름입니다.

저도 잘 모르는 제 소년기를 기억해주는 남자들입니다.


우리가 죽기 전에 우리끼리 밤새 모여 놀 수 있겠느냐는

어느 친구의 넋두리가 계기가 되어

다들 객기를 부린거죠.

호들갑만 떨고 오지 않은 넘들은 별도로 뒤끝있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10여 명의 친구들 중 마나님들이 허락해주신 6명이 모였습니다.

태안반도 바다 건너의 남당리 라는 곳의 어느 팬션에 집결했는데..

저는 교회 사랑방 닫는 예배 마치고

서울에서 10시가 좀 넘어 출발하여 12시 30분 경에 도착했습니다.

사람 일이란 알 수 없는 것이므로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출발할 때 딸아이와 아내에게 입을 맞추고 길을 나섰습니다^^;;


홍성 IC를 나온 시간이

12시 10분 경이었는데 깜깜한 길에 다니는 차도 한 대 없더군요.

중간에 찻길에 죽어 있는 맷돼지 시체 하나.. 식겁했습니다. TV뉴스 보도를 눈으로 확인했죠.

길을 가로질러 펄럭이는 폐 하우스 비닐 조각에 또 한 번 식겁하며

빨리 가야겠다는 일념하에 좁은 길을 마구 밟아 가고 있었습니다.


남당항을 지나 남당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했는데...

중앙분리대로 길이 나눠져 있더군요.

근데.. 가다 보니 중앙분리대가 제 오른쪽에 있는겁니다.


뭐지.. ??

길이 참 이상하게 생겼다.. 하면서 가고 있는데.

정면에서 자동차 라이트가 점차 다가오더니 저를 획 지나쳐 가면서

"빵"하고 한 번 울려주고 가더군요.

순간 무려 1Km 이상을 역주행하고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ㅋㅋ


경적 울려준 차 운전자와 저만 아는

야밤의 역주행 사건이었습니다.


오른쪽에 놓인 중앙분리대를 보며 그냥 뭐지? 하고 넘긴 것을 생각하면

제정신이 아니었던 듯 합니다.


다음 좌회전 길에서 간신히 제 차선으로 넘어가기는 했습니다만

야밤에 좁은 길을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잘못하면 다음날 있었던 큰 딸 서연이의 유치원 발표회를 보지 못할 뻔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밤길 운전..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


Posted by 無逸
도구와 기계2010. 9. 18. 03:29




안녕하세요^^


언제나 초보인 그꼬마입니다.



추석을 맞아.. 로봇이 갖고싶었습니다 ㅎ


그래서 철인28호를 영입했습니다.



지구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제 책상만 잘 지켜줘도 좋겠습니다.



사진은 제 아끼는 전화기인 hTC의 DESIRE가 애써주었습니다.


형광등 불빛 아래라 광량이 적어서 촛점을 잘 못맞추더군요..


양해를 ^^;;;





Posted by 無逸
도구와 기계2010. 9. 15. 13:30


안녕하세요~

언제나 초보인 그꼬마(돌쇠4)입니다.


오늘 새벽에 일찍 잠이 깨어서 집 안을 방황하던 중..

엊그제 TP 매니아 Clsrn님으로부터 영입한 560X를 만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가방 속에 세트로 들어있던 파우치까지 갖춘 멋진 녀석입니다.

상판은 560이지만 560X의 심장과 뇌를 갖춘 머신이죠.

20세기에 그런 두께와 성능을 가진 기계가 있었다는건 놀라운 일입니다^^

 
일단 CMOS 건전지 방전...

예전에 Clsrn님이 공익하셨던 T20에 붙어있던 CMOS 건전지로 갈아주고 날짜 세팅해주니 생생하게 부팅되더군요.

두둥~ Windows 2000 Pro!!

스피커가 살짝 의심스러운데 그건 나중에 본격적으로 손봐야겠습니다.


560X를 둘러보다가

문득 책장 어딘가에 꽂혀 있던, 2009년 8월 매니아 흔스(그 때는 無痕님이셨죠^^)님께서 공익으로 주신 560이 생각났습니다^^;

이 560은 PASSWORD가 걸려 있어서 부팅을 못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드라이버 잡은 김에 CMOS 건전지를 뺐다가 끼우는 지극히 초보다운 작업으로

PASSWORD 초기화하고 부팅 시켰더니 비프음이... ㅡㅜ

메모리 이상시에 나오는 비프음이었습니다.

560에 있던 메모리를 빼서 560X에 끼워보니 조금 전까지 멀쩡히 부팅되넌 녀석이 같은 비프음을 내더군요.


560은  EDO 타입 메모리인데... 이게 어디 있었더라.. 잠시 고민하다가..

2009년 7월에 젠틀하신 매냐 오크님께서 역시 공익으로 베풀어주신 삼성 SENS 600이 생각났습니다. ㅋㅋㅋ

SENS 600은 SENS 중에서는 TP 600 시리즈만큼이나 명기로 손꼽히는 기종입니다.


이 SENS 600이 EDO 메모리를 사용한다는 데에 생각이 미치자 더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SENS 600은 공익으로 주실 때부터 건전지와 아답터가 없어서 켜보지 못하고 있었죠.


역시 예상했던대로 SENS 600은 64M EDO 메모리를 품고 있었습니다.

예.. 대박인거죠 ㅎㅎ

메모리를 이식하자 Pentium 133Mhz의 560이 그 환한 얼굴을 밝히며 Windows 2000 Pro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멀쩡하게 돌아가는.. 그것도 액정 생생한 560과 560X가 살아있음을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집에 가서 560에게 역시 아주 좋은 매냐님으로부터 공익으로 받은 정품 Win98을 세팅해줘야겠습니다 ㅎㅎ


그 때 마침 기침하신 마나님께서는

커다란 노트북 두 개 켜놓고 또 하나는 배 따놓고 헤벌쭉 하고 있는 남편이 귀여워보이셨나봅니다...

타박하지 않으시고 밥줄까? 하시더군요 ㅎㅎ


새벽 한시간이 1분같이 짧았습니다~


저에게 좋은 선물 주셨던 매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www.notegear.com/Content/Content_View.asp?TNum=42&kind=4&gotopage=2


Posted by 無逸
도구와 기계2010. 9. 7. 14:42




안녕하세요!! hTC DESIRE 쓰는

맨날 초보인

돌쇠4입니다^^

 


점심시간에

유럽2 체널로 다운로드 받고

설치했는데,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주 수월하게 업데이트 됐습니다.


SD메모리에 백업했던 자료 불러들이니

연락처나 메모 등도 다 전과 같이 쓸 수 있군요 ㅎㅎ


그동안

유출롬으로 업데이트 하신 분들이나, 루팅하신 분들

엄청 부러웠는데 이젠 .. ㅋㅋ 제것도 동급입니다 ㅋ


신속하게 소비자들의 필요에 반응해주고,

신뢰감 있게 사후 지원을 해주는 hTC에 대해 새로운 신뢰도 가지게 되는 듯 합니다.


비싸게 주고 나름 얼리어답터라고 자부하며 쓰다가

공짜로 풀린단 소식에 찜찜했는데,

모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아직 이것저것 해보지는 못했지만,

쾌적하게 잘 돌아갑니다.

걸리는 느낌도 전혀 없이 어플이 실행되는군요.


무엇보다 안드로이드 2.2에 기본장착된 "플래시 라이트" 어플이 뿌듯합니다 ㅋㅋ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7. 16. 16:02


큰애 서연이와의 일화도 있습니다 ^^

서연이가 5살이었을 때..

작년이군요^^


회사에 갔다오니까

서연이가 묻더군요.

"아빠 왜 땀흘려?"

그래서 말했죠.

"응 회사 갔다오는게 힘들어서^^

힘들어서 혼났다~"

서연이가

가만히 있더니...

"누구한테?"

그러는겁니다. ㅋㅋ


Do You Understand ??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7. 16. 15:56



4살 난 딸아이가 있습니다^^


6살 먹은 큰아이의 동생입니다.


같이 목욕을 하죠.



어제 머리를 감겨주는데


"눈이 매워~~"


하는겁니다.


그래서 


"주연아~ 눈이 매워? 달지는 않아?"


그랬더니.. 


"응.. 달지 않고 매워"


그러는겁니다.


응..?? 하는 마음에


"그럼~ 눈이 달거나 쓰기도 한가?"


하고 물었더니..


이번엔 아이가

응..?? 하는 듯이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럼~ 달때도 있어!"

하더군요..


요놈 봐라.. 하는 마음으로


"그럼 눈은 언제 달아?"


했습니다.



주연이 대답은..


"내일"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