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생각과 일2010. 7. 7. 13:12






 






TPHOLIC의 생딸기밀크님 추천으로 게시판에서 듣고

흠뻑 좋아졌습니다^^

어제 슈랙 막장을 봤는데 ㅎㅎ

요즘 부쩍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6. 30. 09:28


옛 사람의 깊은 뜻을 오늘에 되새길 수 있는 것이

사람이 짐승들과 다른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4. 14. 13:39







안녕하세요^^


짜장면들 드셨나요? ㅋㅋ


오늘 날씨가 13년 전 블랙데이 때와 비슷하군요 ㅎㅎ

그 해 14일이 요즘보다는 좀 따뜻했던 것 같기는 하지만요.

그 날 점심 때 솔로인 후배들과 짜장면에 군만두까지 해서 먹어대고는...

오후에 남몰래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의 생일선물을 포장했었습니다.


저녁에 만나서 선물을 줬습니다.


그 녀는 그날 저녁때 까지도 그냥 친한 후배였어요^^

음력 생일인데 그 해에는 그녀의 생일이 우연치 않게 4월 14일이었답니다.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있다가 친구들을 놓아둔 채 저를 만나러 나온 그녀....


친구들하고 있다고 하지 뭐하러 나왔어? 하자..

오빠가 보자고 했잖아!! 라면서 뾰루퉁 하던..


용기 없이 다른 여자 선배까지 불러 셋이 자리를 만들었지만

그렇게도 인연은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위 사진의 꼬마 아가씨는...

그녀가 낳아준 제 딸입니다 ㅎㅎㅎ

아이 옆의 아름다운 팔뚝!

그때 그녀의 팔뚝입니다 ㅎㅎㅎ

 

Posted by 無逸
옛 일들2010. 2. 19. 15:17


아버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처음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한자체 폰트를 올려봅니다.

전서체, 예서체, 초서체, 해서체, 행서체입니다.


을파소님 블로그(http://blog.daum.net/myunggyu/10678179)에서 퍼왔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1. 13. 13:16




# 닮은꼴 할아버지와 손녀.. 2006년 여름 아버님이랑 서연이랑 비발디 파크 스키장 위쪽에서..




2010년 1월 7일 01시 35분..
음력 2009년 11월 23일

의사는 무표정하게 새벽 1시 43분이라고 말했지만..
우린 모두 35분에 아버님과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님

유독 많은 어른들이 세상을 떠난 2009년을 보냈지만..
내게는 아버님께서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만이 현실이다.

믿고 사랑해주셨던 어른..
내 아내의 아버지
내 아이들의 할아버지
나의 아버님..

아버님의 투병 막바지에
아버님과의 헤어짐을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시인하고
그것을 기다렸던 것은 아닌지..
아픈 후회와 절망이 쌓인다.

눈에 선한 표정과
귀에 선한 목소리와
마음에 담긴 아버님의 눈빛,
피부로 익힌 아버님의 습관들 ...


Posted by 無逸
좋아하는 시2010. 1. 3. 20:43












                겨울 아침밥 먼저 먹고

                화장실에서 들으면

                아이들 숟가락 밥그릇에

                부닺기는 소리,

                먼 옛날 군왕의 행차 알리는

                맑은 편종 같고,

                말방울 여운 같고,

                어느 뒷날 상여 지나간 다음

                내 묘혈을 파는 괭이 소리 같다

                                                                               겨울 아침 아이들 숟가락

                                                                               사기 밥그릇에 부딪기는 소리,

                                                                               오줌 떨고 난 다음

                                                                               허벅지 맨살을

                                                                               스치는 오줌 방울처럼 차갑다








# 이성복 시인의 시는 확실히 독특해서
기형도 시인의 시만큼이나 딱 보면 알 듯한 것들이 많은 듯.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지 못해 시인의 얼굴을 겹친다.
Posted by 無逸
좋아하는 시2010. 1. 1. 04:10









               지금 그의 어깨는 고요하지만



               그가 잠들었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그를 둘러싼 입자들의 미세한 파동은



               어딘지 경건한 데가 있다



               귀 기울이면 낮게 살얼음이 잡힌다



               허나 위로받고 싶지 않아서 그는 돌아눕는다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이 만나는 법



               눈물밖에는 없다








# 강연호님의 시집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에 실린 시입니다.
날치기 글만으로 새해를 시작하기는 좀 그래서 시도 옮겨봅니다.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