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와 기계2013. 11. 1. 13:18

 

 

 

 

클래식의 향기 ^^

 

 

요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WYSE]를 꺼내놓고 사용 중입니다.

터미널와이즈 + 뀨뀨님 공제기판으로 작업된 녀석입니다.

 

 


 

2010년에 이미 개조되어있던 녀석을 샀습니다.

 

배를 열어보면 빨간 공제기판이 아주 상콤합니다.

 

 


 

PS2 케이블로 연결됩니다.

공제기판을 이용한 개조 덕분이죠.

 

 

 

 

구흑 스위치는

엄청난 정성으로 윤활된 티를 팍팍 내는 최상의 스위치입니다.

기름묻은 유리같이 매끄럽고 균일한 리니어의 감성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약간 서걱임을 좋아하는 제게는 딱 맞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수년간 아주 잘 자연윤활된 흑축 스위치와는 또다른 깊이를 보여줍니다.

 

 


 

내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무려 인도산.

 

 


 

캐캡은 선텐 없고 번들거림 없고 뽀송뽀송합니다^^

가끔 꺼내 쓰니 아직은 죽지 않았습니다.

 

 


 

와이즈 하면 노란색 각인이 있는 방향키를 빼놓을 수 없죠.

나름 얼짱각도인데 남들은 손인줄 아는 발과 폰카의 한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전체 책상샷입니다. 사무실이죠.

역시 지저분.. 너저분.. 맨 처음에 보여드리기에는 부끄러워서 뒤로 뺐습니다.

 

 

 


마지막 사진 보고 이상한 점 하나 찾아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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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점을 찾으셨나요?

 

와이즈 양쪽에 둘러놓은 대형 검정 오링.

보셨나요?

키감 향상을 위한 것입니다^^;

 

저기에 오링을 감으면 키감이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믿거나 말거나죠 ㅎㅎ

 

순정 와이즈가 통울림이 좀 있습니다.

통울림도 개성이라 생각하고 즐기면 좋은데, 이게 컨디션 매롱인 날은 거슬리기도 하죠.

그래서 일주일 참다가 오늘 아침에 흡음재를 바닥에 깔아주고 군데군데 완충재도 넣어줬습니다.

 

 


 

지금은 과장 조금 더해서 456GT에 버금가는 묵직함과 정숙함을 갖게 됐습니다.

오로지 스위치의 재잘거림만 들립니다.

 

그런데.. 전에 조일 때 너무 꽉 조였는지..

아침에 흡음재 깔기 위해 분해할 때 팜레스트쪽 나사 구멍 세개가 다 내려앉으면서

나사가 있는 채로 하우징이 떨어져버리더군요.

뭐.. 애초 그럴 생각도 없었지만, 되팔기는 틀렸습니다.

 

뒤쪽 세개 나사로 하우징을 결합하고 나니

아래쪽이 벌어지네요..

그 참사를 가리기 위해 오링을 끼웠습니다 ㅜㅜ

 

플라스틱 하우징에는 나사를 적당히 조이셔요.

꽉 조이면 하우징 깨집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는요 ㅜㅜ

 

앞으로 뜯지 않을 각오 하고,

점심 때 순간접착제 사다가 둘레를 붙여버릴까 생각 중입니다.

다 굳고 나면 오링은 빼구요 ㅠ.ㅠ

 

 

언제나와 같이

사진은 저의 아끼는 전화기 R3가 애써주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누르면 커집니다.

 

^^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