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생각과 일2009. 5. 29. 09:30


허무함과 아픔이 깊게 남은 하루였습니다..

어디에도 촛점을 맞추고 바라볼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09. 5. 25. 11:25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09. 5. 25. 09:54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 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 이외수님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09. 5. 23. 14:12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피붙이가 아닌 남의 죽음 앞에 눈물을 흘리는 제 모습이 낯설고 힘이 듭니다.

키보드를 누르는 손끝이 저리네요...

저의 젊었던 시대가 함께 닫히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09. 5. 23. 12:48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잘못됐다고 비판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마치 나를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 것처럼 비춰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사저의 컴퓨터에 저장된 유서이며 마지막 저장 시간은 23일 새벽 5시 21분이라고 한다.


....

참담한 하루입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09. 5. 23. 12:43


오늘 아침 노무현 전 대톨령의 서거 소식에 참담한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웠습니다.
죽음을 택한 이에 대해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아래는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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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세상’ 홈페이지를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처음 형님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설마’했습니다.

설마 하던 기대가 무너진 다음에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용서 바랍니다.’ 이렇게 사과드리려고 했습니다만, 적당한 계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마음속 한편으로는 '형님이 하는 일을 일일이 감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변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500만불, 100만불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명예도 도덕적 신뢰도 바닥이 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말을 했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 이 말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라는 사실을 전들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국민들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정치를 떠난 몸이지만, 제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 사람들, 지금까지 저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계신 분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생각한 것은 피의자로서의 권리였습니다. 도덕적 파산은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피의자의 권리는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이라도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앞질러 가는 검찰과 언론의 추측과 단정에 반박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상문 비서관이 ‘공금 횡령’으로 구속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 마당에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분노와 비웃음을 살 것입니다.

제가 무슨 말을 더 할 면목도 없습니다. 그는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저는 그 인연보다 그의 자세와 역량을 더 신뢰했습니다.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입니다. 제가 무슨 변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를 더욱 초라하게 하고 사람들을 더욱 노엽게만 할 것입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입니다.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나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는 이제 이 마당에 이상 더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에게도 동의를 구합니다. 이 마당에서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합시다. 제가 이미 인정한 사실 만으로도 저는 도덕적 명분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공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정치적 입장이나 도덕적 명예가 아니라 피의자의 권리를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이것도 공감을 얻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제가 말할 수 있는 공간은 오로지 사법절차 하나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저를 정치적 상징이나 구심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사건 아니라도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방향전환을 모색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 동안에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상 더 이대로 갈 수는 없는 사정이 되었습니다.


더이상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민주주의, 진보, 정의, 이런 말을 할 자격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적어도 한 발 물러서서 새로운 관점으로 저를 평가해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이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이 사이트를 정리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관리자는 이 사이트는 개인 홈페이지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협의를 하자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립니다.




이제 ‘사람 세상’은 문을 닫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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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無逸
도구와 기계2009. 3. 3. 20:32

제목: 아스란™님께서 주신 IBM 탁상용 달력 사진입니다
작성자: 돌쇠4
등록일: 2009-01-05 23:51
조회수: 400 / 추천수: 3
아스란™님께서 주신 IBM 탁상용 달력 사진입니다

오라클 달력과 함께 내려놓고 찍었습니다.


IBM 달력을 세워놓고 찍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맨날 초보를 면하지 못하는 돌쇠4입니다.

오늘 아스란™님을 만나서 IBM 탁상용 달력을 받아왔습니다.

오라클 달력도 덤으로 주셨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오라클 달력이 쓸모는 많겠더군요.

하지만 IBM 달력을 주력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회사 일 때문에 제가 30분이나 늦게 약속장소에 나갔습니다..

아스란™님께서 기다려주신 덕분에 잘 받아왔죠.

함께 시청역까지 걸으면서 나눈 건담 이야기도 즐거웠습니다.


아스란™님은 이야기보따리를 늘 가지고 다니시는 것 같아요.

여쭤보는 것마다 해박한 지식으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상 아스란™님 만난 자랑과 IBM 탁상용 달력 자랑이었습니다.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