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생각과 일2014. 5. 8. 10:05

 

 

 

 

오늘 카네이션을 받았습니다^^


물론 어떤 카네이션인지

어제 밤부터 알고 있었죠.

 

하지만 딸아이들이 아는척 하지 말라고,

어버이날 아침에 주겠다고 난리여서

모른척 하다가 오늘 아침 엄청 감동 받은 표정으로 받아왔습니다~

 

딴엔 부모라고,

이쁜 새끼들이 주는 것이 기특하고 기쁘네요.

 

이 글은 팔불출이 쓰는 자랑 글이므로

배 아프신 분은 패쓰~ 하세요~

 

 

 

둘째 주연이는 아직도 편지를 써서 같이 주는 정성을 보입니다.

 

 

 

 

 

3학년인 첫째 서연이는 이제 편지 같은 것.. 쿨하게 생략하죠;

 

 

 

 

같은 선생님의 지도 하에 같은 재료로 만든 것이

좀 티가 나죠^^

 


저희 부부도 아버지와 장모님께 카네이션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께서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고 하셨다는군요.


요즘 같은 시절에 카네이션 다는 것이

미안하고 죄스러우셨나봅니다.

 

온라인 상에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런 움직임과 상관 없이

어르신들도 도저히 카네이션을 기쁘게 받아 가슴에 달 수 없는 마음은

매한가지이신 듯 합니다.

 

내 자식은 살아서 곁에 있다는 것이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한.. 시절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카네이션 드리는 것은 포기하고..


봉투로 대신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장인어른 생각이 많이 났지만,
드릴 수 있는 부모님이 곁에 계셔서,

받을 수 있는 자녀가 있어서

 

참 과분한 행복을 누렸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4. 4. 29. 09:54

 

 


4월 16일에 제주에 출장을 갔습니다.

 

제주경영자총협회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서 

강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안개가 많아서 인천공항에서 많은 항공기가 결항했고,

김포공항에서도 출발시간이 많이 지연됐습니다.


제가 탄 비행기도 30분 가량 늦게 출발했죠.


마침 그 날 제가 제주도에 갔다는 것까지도 예사롭지 않게 여겨질 정도로

그 날 다들 잘 아시는 큰 일이 있었습니다.


공항에 들어갈 무렵, 학생들은 다 구조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때마침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로 공항이 북새통이어서

잠시 옛날 생각도 하고, 참 애들은 시끄럽다는 생각도 하고,

애들이 다 구조됐다니 2명이 사망했다지만 그나마 큰 사고치고는 다행이다..

하는 생각을 하며 비행기를 탔죠.

 

남해 바다에 들어서기 전 남쪽 어느 동네 하늘 사진입니다.

 

 

 

 


제주 공항에 내리니 택시 기사님께서

사고 소식 들었냐고 묻더군요.

다 구조했다면서요? 했더니, 그게 아니라 실종자가 많아지는 분위기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일 마치고 오후에 돌아오는 길에

계속 창 밑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구름 사이로 배들이 보이나 해서였죠.


간혹 한 척씩 배들이 흰 물결을 남기면서 가는 모습이 보였지만,

사고 현장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비행기가 진도 상공으로 나는지 어떤지 저는 항로도 잘 모릅니다.

 

 

 

 

 

잔뜩 날이 흐렸는데,

구름 위는 저리 밝더군요.

그 시간에 배 안은 얼마나 칠흙같이 어두웠을까요..

비행기 타고 돌아오는 내내

자꾸 이상해지는 제 마음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배꼽잡는 얘능 프로그램이라도 잔뜩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은 기쁘기 어려운 시절인 듯 합니다.


구조도 제대로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고, 몰인정하고 매마른..

자식을 잃은 사람의 절박함을 공감하지도 못하는 소위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

온 국민을 상대로 더 슬프고 더 우울하기를 강요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이미 충분히 슬프고 절망스러운데요.


구름 위 사진은 제 폰 바탕화면으로 쓰는데,

볼 때마다 우울하네요.


아래는 그 날 오후 하늘에서 찍은 무심한 하늘 사진입니다.

 

 

올해도 4월은 잔인하네요 ...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12. 16. 15:48

 

 

<2013년 12월 18일 분가예배 간증문입니다>

 

 

 

저희 사랑방을 사랑하시고 분가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지난 금요일에 저희는 하나의 사랑방으로서 마지막 모임을 하고 애찬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모두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가 우리로서 모이는 것이 이제 마지막이라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20명의 어른 사랑방 식구들과 21명의 어린이 사랑방 식구가 모두 모여서 하는 모임은 이제는 다시 할 수 없겠죠.

 

사람이 많다고, 그 인원이 어떻게 각 가정을 다니면서 사랑방 모임을 할 수 있냐고 많은 분들이 염려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 사랑방 모임에서 쉬었고, 나누었고, 채워졌습니다.

여러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놀아보겠다고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놀랍게도 2008년 6가정, 2010년 8가정, 2012년 9가정, 2013년 11가정이 되면서 식구가 늘어갈수록

저희 사랑방은 더 힘이 넘쳤고, 더 생동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주시지 않고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수가 늘수록 서로의 삶을 나누고, 아플 때 보살피고, 돌아보고, 위로하는 마음은 점점 더 깊어졌습니다.

 

저는 사랑방지기였지만, 사랑방 식구들로부터 오히려 엄청나게 많은 힘을 얻고 보살핌을 받고 지지를 받았습니다.


저희 부부가 사랑방지기를 하도록 해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은 이후에

분가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타이밍.

역시 사람이 생각하는 때와는 다른 하나님의 때의 신비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감히 전 전, 김새롬 사랑방지기 부부에게 축하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2013년의 우리 사랑방 식구들.

조희섭, 정경미, 오영훈, 김미경, 김형우, 홍진희, 임법균, 신현경, 이충현, 이선경, 전  전, 김새롬,

김연재, 정승연, 이승선, 장윤정, 한승권, 이순호, 이순영, 

조수빈, 조현준, 오태성, 오은성, 이서연, 이주연, 김태현, 김수현, 임종준, 임종혁, 이 삭, 이 레, 이 솔,

전선유, 전지유, 김지우, 김선우, 이수민, 이유민, 한다엘, 한다빗…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제 삶에 주시는 힘이었고, 그 힘의 이유였습니다.

 

전 전 사랑방에 하나님께서 화평과 은혜를 더하시고 100배의 열매를 맺도록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無逸
도구와 기계2013. 11. 1. 13:18

 

 

 

 

클래식의 향기 ^^

 

 

요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WYSE]를 꺼내놓고 사용 중입니다.

터미널와이즈 + 뀨뀨님 공제기판으로 작업된 녀석입니다.

 

 


 

2010년에 이미 개조되어있던 녀석을 샀습니다.

 

배를 열어보면 빨간 공제기판이 아주 상콤합니다.

 

 


 

PS2 케이블로 연결됩니다.

공제기판을 이용한 개조 덕분이죠.

 

 

 

 

구흑 스위치는

엄청난 정성으로 윤활된 티를 팍팍 내는 최상의 스위치입니다.

기름묻은 유리같이 매끄럽고 균일한 리니어의 감성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약간 서걱임을 좋아하는 제게는 딱 맞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수년간 아주 잘 자연윤활된 흑축 스위치와는 또다른 깊이를 보여줍니다.

 

 


 

내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무려 인도산.

 

 


 

캐캡은 선텐 없고 번들거림 없고 뽀송뽀송합니다^^

가끔 꺼내 쓰니 아직은 죽지 않았습니다.

 

 


 

와이즈 하면 노란색 각인이 있는 방향키를 빼놓을 수 없죠.

나름 얼짱각도인데 남들은 손인줄 아는 발과 폰카의 한계는 어쩔 수 없습니다.

 

 


 

전체 책상샷입니다. 사무실이죠.

역시 지저분.. 너저분.. 맨 처음에 보여드리기에는 부끄러워서 뒤로 뺐습니다.

 

 

 


마지막 사진 보고 이상한 점 하나 찾아보셔요.

..

..

..

..

..

..

 

 

 

 

 

이상한 점을 찾으셨나요?

 

와이즈 양쪽에 둘러놓은 대형 검정 오링.

보셨나요?

키감 향상을 위한 것입니다^^;

 

저기에 오링을 감으면 키감이 눈에 띄게 개선됩니다.

믿거나 말거나죠 ㅎㅎ

 

순정 와이즈가 통울림이 좀 있습니다.

통울림도 개성이라 생각하고 즐기면 좋은데, 이게 컨디션 매롱인 날은 거슬리기도 하죠.

그래서 일주일 참다가 오늘 아침에 흡음재를 바닥에 깔아주고 군데군데 완충재도 넣어줬습니다.

 

 


 

지금은 과장 조금 더해서 456GT에 버금가는 묵직함과 정숙함을 갖게 됐습니다.

오로지 스위치의 재잘거림만 들립니다.

 

그런데.. 전에 조일 때 너무 꽉 조였는지..

아침에 흡음재 깔기 위해 분해할 때 팜레스트쪽 나사 구멍 세개가 다 내려앉으면서

나사가 있는 채로 하우징이 떨어져버리더군요.

뭐.. 애초 그럴 생각도 없었지만, 되팔기는 틀렸습니다.

 

뒤쪽 세개 나사로 하우징을 결합하고 나니

아래쪽이 벌어지네요..

그 참사를 가리기 위해 오링을 끼웠습니다 ㅜㅜ

 

플라스틱 하우징에는 나사를 적당히 조이셔요.

꽉 조이면 하우징 깨집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는요 ㅜㅜ

 

앞으로 뜯지 않을 각오 하고,

점심 때 순간접착제 사다가 둘레를 붙여버릴까 생각 중입니다.

다 굳고 나면 오링은 빼구요 ㅠ.ㅠ

 

 

언제나와 같이

사진은 저의 아끼는 전화기 R3가 애써주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누르면 커집니다.

 

^^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10. 31. 14:26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던 날..

 

메인 프로필의 자기소개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었습니다.

 

 

새삼 눈에 띄길래

 

옮겨 적어봅니다.

 

 

 

 

 

 

 

 

 

 

 

   :  이토록

 

 

   :  준엄해야 하는 삶을

 

 

   :  희극처럼 살았습니다.

 

 

 

    왜 저는

 

    삶의 매 시간들을

 

    진지하고 엄숙하게 채우지 못하고

 

    대충 무성의하게 흘러보냈을까요...

 

    .

    .

    .

 

    앞으로는 잘 살 수 있을까요?

 

 

 

 

 

 

  

Posted by 無逸
노동과 법2013. 10. 31. 14:16

 

 

 

 

 

어제 무심코 이데일리 기자 전화를 받아 직장내 집단 괴롭힘 문제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는데,

 

그것이 기사화 됐습니다. 재밌는 일.

 

기사로 낼 거라고 말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리고 그 기사가 다음 메인에 떴네요. 이것도 신기한 일~

 

 

 

<다음 첫 화면>

 

 

 

 

 

<그 첫 화면을 치고 들어가면>

 

 

 

 

 

언론 인터뷰야 여러번 해봤지만, 그 기사가 포털 메인에 뜨니 재밌네요.

 

 

 <이데일리 기사>

 

 

 

 

그나마 왜곡 없이 제대로 실어준 것은 기자님께 고마워해야할 일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앞 뒤 다 자르고 기사화 하는 경우도 몇 번 겪었거든요.

 

기분 좋은 김에 기사도 링크로 걸어봅니다. 기념이죠^^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31&newsid=01239846602978496&DCD=A00703&OutLnkChk=Y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11&newsid=01233286602978496&DCD=A00701&OutLnkChk=Y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3. 9. 25. 11:15


 

 

2014년도 휴일 일람입니다.

 

제가 달력 보고 직접 정리했죠 ^^

 



(1월) 1월 1일 : 수 → 주중의 포인트가 되죠 *^^* 

        1월 30일 ~ 2월 1일 : 목, 금, 토  → 4일 연휴!!!

(2월) 없음.

(3월) 3월 1일(삼일절) : 토 → 이런  -.ㅡ* 

(4월) 없음  ㅡㅜ

(5월) 5월 1일(근로자의날) : 목 → 올해 같이 한국노총 주최 마라톤이 있다면 ㅡ.ㅡ ;;; 

        5월 5일(어린이날) : 월 → 4일 연휴!!!
   
        5월 6일(석가탄신일) : 화 → 토, 일, 월, 화..

(6월) 6월 6일(현충일) : 금 → 3일 연휴!!!

 

        6월 4일 지방선거 : 수  현충일과 징검다리가 돼버리네요^^ 

(7월) 7월 15일(회사 창립기념일) : 화 → 올해처럼 쉬게 될까요?

(8월) 8월 15일(광복절) : 금 → 3일 연휴!!!

(9월) 9월 7, 8, 9일(추석) : 토, 일, 월, 화 4일 연휴!!!

(10월) 10월 3일(개천절) : 금 → 3일 연휴!!!

         10월 9일(한글날) : 목 → 징검다리 휴일^^

(11월) 없음  ㅡㅜ

(12월) 12월 25일(성탄절) : 목 → 징검다리 휴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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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 덧 2014년을 준비할 때가 다가온 것 같습니다.

2014년 휴일을 정리해봤습니다!

출력해서 다이어리에 끼워놓는 센스!!!


2014년에는 무려 휴일이 없는 달이 5달(2, 3, 4, 7, 11)이나 됩니다.

제가 휴일을 정리하기 시작한 뒤로 최대군요. 눙물이 ㅜㅜ


다만 2013년에 목요일이었던 휴일들이 금요일로 하루씩 밀리면서 징검다리 휴일이 모두 연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4일 연휴가 3번, 3일 연휴가 3번 있습니다.

응용해보면 2015년에는 한글날과 성탄절이 금요일이 되어 연휴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행기표 미리 예약해놓으시죠^^

게중 다행입니다.


추석 연휴 중 하루가 일요일과 겹치고 삼일절이 토요일인 것이 함정이죠.

하지만 부처님 오신 날이 어린이 날 다음날에 자리잡게 돼서

5월 첫 주에는 4일 연휴가 자리잡습니다.



대체휴일제 적용은 없는 것을 전제로 작성했습니다.


2013년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 휴일들도 건강하게 맞이해요 우리!!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