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와 기계2022. 3. 28. 11:26




안녕하세요.

돌쇠4입니다.

얼마 전에 X13 AMD Gen2 구입 신고를 했습니다.

 

https://leejunny.tistory.com/entry/ThinkPad-X13-Gen2-AMD을-샀습니다

 

ThinkPad X13 Gen2 (AMD)을 샀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지름의 기록을 남깁니다. 16:10 화면비의 적당한 TP를 물색하다가 충분히 납득할만한 가성비를 가진 X13을 구입했습니다. X13 Gen2 (AMD Ryzen™ 7 PRO 5850U) 버전입니다. 레노버

leejunny.tistory.com

 

SETUP에 들아가서 확인해보니,

납땜 되어 있는 메모리 16G는 삼성이고 LCD는 LG디스플레이 것이 들어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SSD가 아쉽게도 심천 것(Union Memory)이 들어있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요즘 레노버는 BOE사의 LCD와 Union Memory사의 SSD를 넣어주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달롱넷에서 린님께 미리 구입해두었던 SK 하이닉스 1TB로 바꿔주었습니다.

 

먼저 HDClone X.2 Free Edition를 설치해서 SSD를 복사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https://www.miray.de/download/hdclone.html

 

 

HDClone | Miray Software

HDClone X.2 Free Edition The Free Edition is real freeware without any obligation to buy. It is intended for temporary and free use cases. For more frequent or professional use, we recommend you to use one of the higher editions, as they offer higher speed

www.miray.de


무료버전이어서 복사 속도가 엄청나게 오래 걸리지만 깔끔하고 완벽하게 복사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SSD가 파티션이 나뉘어져 있는 그대로 부팅정보와 복구정보까지 그대로 복사됩니다.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들도 재인증이 필요없죠.

 

그 다음 X13의 배를 땄습니다.

 

 

 

하판 나사를 모두 풀어준 모습입니다.

 

나사가 빠지지 않게 되어있더군요.

나사를 풀어낼 때 빠지지 않으니 왠지 뭔가 하다가 만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분실 위험이나 나사 제자리를 찾지 못하게 되는 위험이 없어서 좋습니다.

 

숨어있는 나사 없이 보이는 나사만 풀면 끝나고

하판은 힌지 아래쪽을 잡고 살짝 들어주고 조심해서 빼면 됩니다.

양쪽 측면에 걸리는 돌기가 있고 팜래스트 아래 쪽에도 걸리는 돌기가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바로 잡아 빼면 안 되구요. 살짝 살짝 움직여주면 잘 빠집니다.

헤라는 필요 없습니다.

 

전에 X30, X40, X60시리즈 분해할 때 고생하던 것에 비하면,

X13 하판은 대놓고 분해하라고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아주 좋아요.

 

 

 

열어보니 역시 Union Memory사의 SSD가 딱 보이네요.

뭔가 많이 찜찜하고 답답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TP 배를 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선정리 상태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고 작업했기 때문에

드라이버나 나사가 메인보드에 닿지 않도록 아주아주 조심했습니다.

 

 


SSD를 갈아줬더니 아주 고급져보입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마지막으로 하판을 닫아주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켜주니

늘 쓰던 것처럼 부팅이 되고 윈도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왠지 부팅이나 파일 복사 속도가 엄청 더 빨라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HDClone 6부터 쓰고 있는데,

예전에 고스트 써서 하드 카피할 때보다 오류도 적고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구입할 때 공홈에서 CTO가 닫혀서 터치액정과 5G 선택을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는데,

AMD버전이 생각보다 발열이 적고 배터리가 오래 가는데다가,

이제 SSD까지 하이닉스 것으로 바꿔주니

더 많이 정이 드는 것 같습니다.

 

16:9 화면 달려있던 T480s보다 크기가 많이 작은데도 불구하고

16:10 비율 화면이 달린 X13이 화면 표시 정보가 별 차이 없다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역시 작업에는 세로비율이 큰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것도 이녀석이 더 마음에 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4:3 시급합니다.

 

참고로, 바닥에 보이는 케이스는

예전에 X41에 쓰던 케이스인데 잘 맞네요.

예전 12.1인치 TP용 케이스에 13.3인치가 들어가다니

참 많이 좋아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無逸
도구와 기계2022. 3. 7. 18:2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지름의 기록을 남깁니다.


16:10 화면비의 적당한 TP를 물색하다가
충분히 납득할만한 가성비를 가진 X13을 구입했습니다.
X13 Gen2 (AMD Ryzen™ 7 PRO 5850U) 버전입니다.

레노버 공홈에서 오전 9시 50분에 결재하고
무려 다음날 오전 11시에 수령.
분명 바다건너 온다고 메일을 받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우체국 기사님이 가져다 주실 거라는 톡이 와있더라구요.
공홈 구매한 중에 제일 빠르게 받은 것 같습니다.
공홈 주문이력을 검색하면 아직도 배송 중이라고 나옵니다.
모레쯤 도착 예정이라고 하네요 ㅎㅎㅎ
덕분에 마나님께서 미리 주문 해놓고 허락 받은 거냐고 타박울 ㅜㅜ

CTO가 닫혀서 터치액정을 넣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네요.
AMD버전의 성능이나 발열은 아직까지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납땜 되어 있는 메모는 16G인데 다행스럽게도 삼성 것이 들어있고,

LCD는 BOE가 들어있는 경우도 많다는데 LGD 것이 들어있네요.

올 연초 운은 다 여기에 쏟아부은 것 같습니다.

SSD가 아쉽게도 심천 것인데, 곧 SK 하이닉스 것으로 바꿔줄 예정입니다.


대충 찍은 사진 구경시켜드립니다.



요즘 휴대폰이나 노트북이나 박스만 보면 정말 다 들어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작죠



분명 배송 과정에서 막 던졌을텐데, 저 정도 완충장치로 멀쩡히 와준게 대단합니다.



모든 내용물입니다. 랜포트 연결선은 그냥 넣어주는 것 같더라구요.

 

 

본체 상단, 키보드 위쪽의 방열구가 좀 어색하지만, 전체적으로 무척 익숙한 모습입니다.

무척 뽀송뽀송해 보이죠? 뿌듯합니다~

요즘 터치패드가 엄청 커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빨콩으로 클릭이 안 되는 거는 아직도 적응이 안됩니다.



업데이트 중간에 한 번 찍어봤습니다.

키캡 모양은 상관 없습니다. 배열만이라도 7열로 복귀해주면 좋겠어요.



 

오랫 동안 밥벌이를 도와준 T480s와의 비교. 아래 녀석이 T480s입니다.

연식 차이가 꽤 나는데도 두께가 비슷해서 한 번 놀라고,

의외로 크기 차이가 별로 안 나서 또 한번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됩니다.

16:10이라서 가로 크기가 엄청 차이날 줄 알았거든요.

키보드 눌림의 깊이는 T480s가 훨씬 깊습니다. 쫀득함도 더 낫네요.

키감은 Nano보다 X13이 낫다고 들었는데, T시리즈보다는 좀 모자란 것 같습니다.

14인치의 T480s와 화면 세로 길이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은 마음에 듭니다.

16:10 비율 화면이라면 T14s를 샀었을 겁니다.

16:10이 아니라 4:3 비율 화면을 단 녀석이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문서작업에는 4:3이 딱인데요.

 



아래가 T480s, 위가 X13(AMD)입니다.
상판의 LENOVO 마크가 거슬립니다. 떼어낼 수 없도록 인쇄가 되어있더군요.
꼭 뭐 하나 거슬리게 만드는 게 레노버 특기인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찍혔는데,
T480s는 좀 진한색이고, X13은 그에 비하면 약간 회색같이 밝은 톤입니다.

 

새 가전제품 냄새는 언제 맡아도 참 좋습니다~

긴 글과 볼 것 없는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無逸
도구와 기계2018. 3. 21. 11:08





IBMMANIA로 오래도록 유지되다가 


어떤 사연으로 THINKMANIA로,  THINKMANIA에서 TPHOLIC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TPHOLIC으로 변경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일입니다.


원래의 주인장은 귀신님이셨지만,


당시에는 달려라240님이 쥔장으로 계셨고. 


특유의 정모에 번개들이 활발히 이어지던 때였죠. 정모에서는 강좌와 경매가 열렸었습니다.



IBMMANIA의 산 증인이시면서 연륜과 지식으로 큰형님 역할을 하셨던 icon님이 전화를 하셨었습니다.


"돌쇠님.. 인터뷰 하나 같이 하실래요? 아무거나 TP 하나 들고 나오세요."



그렇게해서 2009년 10월 무렵에 홍대 앞 모 카페에서 


어느 잡지사 기자분 한 분과 icon님, 낯선사람님, 달려라240님 그리고 저.. 이렇게 5명이 모였습니다.


사진 찍고 ThinkPad 마니아가 된 이유와 ThinkPad의 장점에 대해 한참을 떠들었습니다.


icon님이 카페 넵킨 위에 ThinkPad의 초기 모델부터 이어진 계보를 모두 적어내려가시던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기자님이 저희가 가지고 나간 ThinkPad를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전문사진사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을 거라면서요.


일주일 후에 돌려준다나...


내키지 않았지만, 빌려드리자는 icon님의 말씀에 기자에게 제 소중한 놈을 맡겼었습니다.


일주일 뒤에 제 X61s 등을 돌려받고서야 안심했었습니다.


그 잡지사는 Unitas BRAND라는 곳이었습니다. 아직도 있네요.


http://www.unitasbrand.com/brand/article_view.asp?PageCode=1-0-0&iIdx=494





잡지 왼쪽 페이지에 위쪽에 있는 사진을 보시면 ThinkPad 3대가 포개어져 있는데요.


맨 위의 S30과 위에서 세번째 X61s는 제가 가지고 나간 거구요.


위에서 두 번째 회색의 240Z는 icon님이,


맨 밑의 T40(?)은 낯선사람님께서 가져오신 건지 달려라 240님이 가져오신 건지 모르겠네요.


icon님의 240Z는 지금은 제 손에 들어와 있죠!


참 옛날 기종들이네요. 지금은 모두 골동품 취급을 받아 마땅한.

당시에 이미 X200이 일반적이었었는데, 저희 셋 다 최신 기종을 가지고 나오지 않은 것이 신기합니다.

잡지 오른쪽 페이지 위쪽에 있는 사진은 저의 돌쇠 X61s입니다.


당시에 국내에서 첫번째로 X200용 클릭버튼으로 트랙포인트 3버튼을 개조했던 녀석이죠.


겁도 없이 X200 키보드 파츠 새것을 구입해서 버튼들을 들어냈었습니다. X61s를 위해서요.


해외 포럼에 올라온 글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


정확한 사이즈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충 눈대중으로 확인한 뒤에 구입해서 저질렀던 모험이 성공한 거죠.



제가 트랙포인트 3버튼 개조기를 TPHOLIC 게시판에 올린 뒤에 


DiyKing님께서 X200용 트랙포인트 3버튼을 중국에서 수입하면 수요가 있겠느냐고 전화를 걸어오신 일이 기억납니다.





생각보다 충실히 사진을 찍고 기사를 써주셨는데요,


했던 이야기보다 잘린 이야기가 더 많아서 조금 서운하기도 했었습니다.



TPHOLIC을 대표해서 인터뷰를 한다는 조금의 사명감도 있었고 뿌듯함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인터뷰를 마치고 나와서 집에 돌아갈 때 보았던 거리의 모습과 지하철 풍경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푸근하고 예의바르셨던 icon님과 따뜻하고 무엇이든 품어주실 수 있을 것 같은 눈빛을 가진 낯선사람님, 


시크함이 돋보였던 달려라240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진 것도 너무 좋았구요.





이게 기사의 첫 부분이었습니다.


당당한 T 시리즈가 첫 사진을 장식했죠.



이 기사를 보고 좀 당황했던 것이


당시 저는 StarTac 매니아에서도 활동하고 있었거든요.


StarTac 매니아 분들과는 다른 곳에서 따로 인터뷰를 하고


저희를 인터뷰 한 내용과 함께 기사를 작성하셨더군요.


둘 다 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ㅎㅎ


당시 StarTac과 ThinkPad는 DIY의 폭이 넓다는 것과 검은 정장과 같은 느낌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문득 옛 생각이 나서


잡지사에서 기념으로 보내줬던 2009년 11월호 Unitas BRAND를 꺼내봤습니다.


그 때의 분들과 그 때의 분위기와 그 때의 열정들이 이렇게 그리운 걸 보면


또 나이가 들었나봅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지만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7. 12. 21. 09:56




2017년은 정말 환상적인 연휴가 많았습니다.


2018년은 어떨지 정리해봤습니다.




[1월] 1월 1일(월) → 일단 출발은 좋습니다. 2017년 연말부터 연결하면 3일 연휴!!

[2월] 2월 15(목)~18(일)  →  설날이 16일(금)이어서 4일 연휴!!

[3월] 3월 1일(삼일절 : 목)  →  징검다리 휴일

[4월] 없음!! 
     ※ 4월은 원래 예전에 식목일(5일)이 휴일에서 제외된 뒤로는 휴일이 하루도 없는 경우가 많았죠.
        실망하지 맙시다!

[5월] 5월 1일(근로자의날 : 화)  →  징검다리 휴일

     5월 5일(토)~7일(월)  →  오랜만에 3일 연휴!!
     ※ 어린이 날이 토요일이면 그 다음 월요일이 대체휴일이 되는 것 아시죠?

     5월 22일(석가탄신일 : 화)  → 징검다리 휴일

[6월] 6월 6일(현충일 : 수)  →  주중 하루 포인트 좋죠

     6월 13일(지방선거일 : 수)  → 주중 또 하루 포인트

[7월] 없음!!

     ※ 7월 15일(일) 저희 회사 창립기념일은 일요일입니다.

[8월] 8월 15일(광복절 : 수) 

[9월] 9월 22일(토)~26일(수)  →  2018년 최대 5일 연휴!!
     ※ 26일은 대체휴일입니다

[10월] 10월 3일(개천절 : 수)  

     10월 9일(한글날 : 화)  →  징검다리 휴일이네요!!!

[11월] 없음  →  11월이 그렇죠 뭐..

[12월] 12월 25일(성탄절 : 화)  →  징검다리 휴일!


*********************

어느 덧 2018년이 코앞입니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2016년에는 휴일이 없는 달이 3달(4, 7, 11)입니다.

무휴달은 좀 줄었지만, 파격적인 연휴들이 없이 휴일들이 소소하게 흩어져있는 형국입니다.

2017년에는 무휴달이 무려 5달(2, 4, 7, 9, 11)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무휴달이 줄어든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2017년은 환상적인 연휴들이 많은 편이었죠.

이 정도면 견딜만 한 수준입니다.

2017년에 월요일이었던 휴일들이 하루씩 밀리면서 징검다리휴일이 만들어지거나, 화요일이었던 휴일들이 수요일로 밀리면서 주중 포인트 휴일이 다수 생겼습니다. 어린이날이 토요일과 겹쳐서 대체휴일이 생기는 것도 특별하죠.

2018년의 최대 연휴는 9월 마지막주의 5일 연휴입니다. 그 다음은 연찬회 다음 주인 2월 셋째 주의 설 연휴 4일입니다. 그 다음은 2017년에서 이어지는 1월 1일과 어린이날이 낀 3일연휴. 2018년의 연휴는 4번으로 끝납니다.

2018년의 휴일이 초라해 보이는 것은, 3일 연휴가 세 번, 3일 연휴가 한 번,, 7일 연휴가 한 번 있었던 2017년의 연휴들이 대박이었기 때문입니다. 2017년과 비교하지 말고 이 정도면 괜찮은 거라고 생각합시다.

대체휴일 확대 이야기가 오가고 있죠? 어떻게 될 지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2017년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 휴일 계획도 미리 미리 잘 짜두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도 무사히!!



Posted by 無逸
2017. 12. 12. 17:56


외부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첫 책이 나왔다.

머릿속에 맴돌던 내용을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정리했고,

논문에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해설서에는 필요한 내용을 추가했다.


나름 힘들고 긴 작업시간이었고, 

탈고한 후에는 두근거리면서 기다렸는데

나오고 나니 덤덤


누구보다 응원해주고 지원해준 가족들 덕이다.

표지 날개에 주연이가 그린 캐리커처를 넣을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즐겁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교정을 봤는데

예상대로

처음 펼쳐본 쪽에 오타가!!

역기 기대에 어긋나지 않아.


책을 낼 수 있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머리말]


  노동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에 이상(理想)의 노동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때로는 괴로움을 때로는 현실 노동법에 대한 치열한 해석 욕구를 동시에 발현시키는 에너지입니다. 이 에너지가 누적되어 임계점에 이르게 될 때 공부하는 사람은 새로운 입법론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2010년 1월 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 큰 폭으로 개정됐습니다. 이상의 노동법과 더 다른 쪽을 향해 직선으로 방향을 잡은 현실 노동법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2010년 이후의 단체교섭법은 오랜 시간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그려온 아름답고 완결된 법전의 체계와 너무 다릅니다. 게다가 그나마 주어진 조문의 내용 및 체계와도 맞지 않는 해석론들이 이미 화석처럼 딱딱하게 자리 잡아 우리의 단체교섭 제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조문들과 해석론들이 과연 공동체 구성원들에 대한 방향제시와 분쟁해결 기준이 될 수 있을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눈앞에 덩그러니 놓인 현실의 단체교섭 관련 조문들을 이성적으로 풀이하고 납득할 만하게 적용되도록 하려면, 법전 전체를 아우르는 안목과 노동법 및 노사관계의 역사적 흐름을 꿰뚫는 식견에 기초해서 상식이나 관행에 사로잡히지 않는 새로운 해석론을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올바른 해석론은 올바른 입법론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이러한 작업은 더욱 절실했습니다. 저와 같이 모자란 사람이 쉽사리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어설픈 해석 욕구가 치열하게 올라왔지만 두려운 마음으로 누르면서 여러 해 동안 고민하고 정리했습니다. 그 과정은 2014년 모교 은사이신 하경효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한 매듭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더디고 부족한 제자를 오랜 시간 인내하고 기다려주셨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문장들을 들고 늦은 밤 찾아온 제자에게 따뜻한 차를 사주시면서 타이르고 가르쳐주셨던 시간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학위 논문을 쓰면서 정리했던 내용을 더 다듬고, 독백이 아닌 대화를 염두에 두면서 생략했던 내용들을 추가했습니다. 입법론까지 너무 많이 나아가지 않고 해석론으로서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단체교섭은 서로를 위해 보장된 대화”라는 명제가 참이 되도록 하기 위해 한 방향을 향해 논리를 집중했습니다.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고자 애썼습니다. 완결된 체계라고 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책자가 논쟁의 밀알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면 정말 행복하겠습니다.


  공부의 한 매듭을 만들면서, 너무도 과분한 가르침을 넘치게 주셨던 큰 산 같은 모교 선생님들, 자랑스러운 민사법 전공 선배님들과 동기와 후배들, 글을 통해 가르침을 주신 학계의 여러 선생님들, 실무에 눈을 뜨게 해주신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선배님들과 동료들, 무수한 현실의 난제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주신 현장의 노사 실무자분들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공부하는 남편을 항상 지지해준 아내 순영, 아빠에게 늘 힘을 주는 서연과 주연, 그리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느닷없는 출판 제의를 수락하시고 정성스레 책을 만들어주신 신조사에도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2017년 11월
이 준 희

Posted by 無逸
좋아하는 시2017. 10. 20. 09:28



프란체스코 수도사들의 4중 축복 기도문



하나님께서 네게 쉬운 대답과 반쪽 진리, 피상적 관계에 대한 끊임없는 불편함으로 복 주시기를, 

그래서 네가 과감하게 진리를 찾고 네 마음 속 깊이 사랑을 추구할 수 있기를.


하나님께서 네게 불의와 억압, 사람을 착취하는 것에 대한 거룩한 분노로 복 주시기를, 

그래서 네가 모든 사람 가운데 정의와 자유, 평화를 위해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기를.


하나님께서 네게 고통, 거절, 굶주림으로 인해, 혹은 소중한 모든 것을 잃고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흘릴 눈물로 복 주시기를, 

그래서 네가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고통을 기쁨으로 바꿔주기 위해 손을 내밀 수 있기를.


하나님께서 네게 정말로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어리석음으로 복 주시기를, 

그래서 네가 하나님의 은혜로 다른 이들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을 해낼 수 있기를.


우리의 창조주시며 지극히 높은 왕 하나님 아버지의 강복하심과 

성육신한 말씀으로 오셔서 우리의 형제이며 구원자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강복하심과 

우리의 옹호자이시며 인도자가 되신 성령 하나님의 강복하심이 

너와 함께 계시고 이제와 영원히 너와 함께 계시기를.


아멘



May God bless you with a restless discomfort 

about easy answers, half-truths and superficial relationships, 

so that you may seek truth boldly and love deep within your heart.


May God bless you with holy anger 

at injustice, oppression, and exploitation of people, 

so that you may tirelessly work for justice, freedom, and peace among all people.


May God bless you with the gift of tears 

to shed with those who suffer from pain, rejection, starvation, or the loss of all that they cherish, 

so that you may reach out your hand to comfort them and transform their pain into joy.


May God bless you with enough foolishness to believe 

that you really can make a difference in this world, 

so that you are able, with God's grace, to do what others claim cannot be done.


And the blessing of God the Supreme Majesty and our Creator, 

Jesus Christ the Incarnate Word who is our brother and Saviour, 

and the Holy Spirit, our Advocate and Guide, 

be with you and remain with you, this day and forevermore. 


Amen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7. 9. 6. 10:51

※ 달롱넷에 올렸던 판매글입니다.

   재미삼아 여기에도 옮겨봅니다.




초등학생용 피겨스케이트 들어가세요~


안녕하세요~


작년에 저희 아이들이 피겨스케이트를 배우고싶다고 해서 피겨스케이트를 사줬습니다.

1년 정도 했는데, 중간에 쉰 달을 생각하면 약 9개월 정도 배운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스케이트장에 가는데 저희 큰아이가 자기는 스케이트 잘 못타는데 다들 탈줄 알아서 힘들었다고 

울더군요. 울더군요. 울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서연이와 주연이 모두 배웠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9개월 탔으니 많이 탄 셈이네요.

잘 가르쳐주신 이지아 코치님 감사합니다.

토요일마다 안암동에 있는 고대 아이스링크에 애들 데리고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레슨 끝날 때까지 여름이고 겨울이고 오리털 파카 끼어입고 덜덜 떠는 것도 그렇구요~

레슨 끝나고 사먹던 핫도그도 생각납니다.

이젠 추억이 됐습니다.


스케이트 큰 돈 들여 배운 덕분에 이제 아이들이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 신고 미끄러지지 않고 제법 편하게 돌아다닐만큼은 배웠습니다.

스피드나 쇼트트랙 스케이트를 가르칠 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김연아 선수처럼 해보고 싶다고 해서 피겨를 택했습니다.


오늘 달마에 내놓을 스케이트는

리스포츠(Risports)라는 곳에서 나온 Jupiter 피겨스케이트입니다.

김연아 선수도 즐겨 신었던 이탈리아 수제 스케이트화라고 하는데.. 

이건 스케이트화에 날까지 붙어있는 주니어용입니다.

제 눈으로 손으로 만드는 걸 보지는 못했습니다.    


가죽 질이 좋고 만듦새가 훌륭하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아이스링크에 있는 용품 매장에서 25만원씩 주고 샀습니다.

이제 아이들 발이 커서 신을 수 없을 것 같아 매물로 내놓습니다.


그래도 한 1년 가지고 있으면서 한참 탔더니

흰색 가죽이 군데군데 까지기도 했고,

신발끈 끝의 플라스틱 캡이 떨어져나가기도 했습니다.

날은 매번 신경써서 관리해서 아직 새것 같습니다.

1주일에 한 번 씩 탄 거라서 날 갈이 횟수도 많지 않습니다.


230, 240 두 사이즈 있는데요.

아이들 발보다 약 15~20 정도 크게 신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리스포츠(Risports) 제품이 발 볼이 조금 좁은 편이라 

운동화 210 정도 신는 아이가 230, 운동화 220 신는 아이가 240 신으면 적당한 듯합니다.


먼저 230 사이즈 사진입니다.

밑창에 제 딸아이 이름을 네임펜으로 써놓아서 죄송합니다.




다음으로 240 사이즈 사진입니다.

역시 밑창에 제 딸아이 이름을 네임펜으로 써놓아서 죄송합니다.




중고나라에 보니 컬레당 10만원 정도에 나오더군요.

여기에 컬레당 9만원으로 한 번 내놓아봅니다.

가죽 영양제 듬뿍 발라서 정성껏 닦아놓았습니다.

통풍 잘 되는 곳에서 잘 말렸구요.

가방과 날 캡은 없습니다.


날도 있고 무게도 있는지라..

가급적 직거래가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대흥역이나 5호선 공덕역에서 

5호선, 2호선, 분당선, 국철 들어오는 왕십리역 사이를 

아침저녁으로 매일 1회 왕복하는 생활을 합니다. 

그 사이나 근처 어디에서 뵈면 좋겠네요. 집은 왕십리역이나 5호선 마장역에서 가깝습니다.


찜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