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세상에 계시지 않은 지
한달 하루가 지났군요.
7월 23일 밤 10시 ...
지난 5월 어버이날...
20여년을 간직하셨던
아들이 드린 선물을 가져오셔서
손주에게 주실 때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준비하셨을지 몰라도
저는 전혀 준비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저의 남은 삶 동안
기억으로만 그 분을 보고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목소리, 냄새, 발걸음 소리, 웃음, 손뼉을 치며 웃으시던 몸짓, 걸음걸이
그 따뜻함과 침착함
평생을 들어온 기도소리와 눈빛.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갈 것이라는 사실이
아픔도 점점 익숙해져 어느덧 잊혀질 것이라는 사실이
그 사실로 인해 아플 것이라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앞으로도 살아야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