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생각과 일2012. 8. 24. 15:36

 

 

 

어머니가 세상에 계시지 않은 지

 

한달 하루가 지났군요.

 

 

7월 23일 밤 10시 ...

 

 

지난 5월 어버이날...

 

20여년을 간직하셨던

 

아들이 드린 선물을 가져오셔서

 

손주에게 주실 때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준비하셨을지 몰라도

 

저는 전혀 준비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저의 남은 삶 동안

 

기억으로만 그 분을 보고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목소리, 냄새, 발걸음 소리, 웃음, 손뼉을 치며 웃으시던 몸짓, 걸음걸이

 

그 따뜻함과 침착함

 

평생을 들어온 기도소리와 눈빛.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갈 것이라는 사실이

 

아픔도 점점 익숙해져 어느덧 잊혀질 것이라는 사실이

 

그 사실로 인해 아플 것이라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앞으로도 살아야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