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 형
지용 형
당신네들 어렴풋이 알았을 거요
인류 맨 처음의 언어가
아아
였던 것
블레이크 형
횔덜린 형
당신네들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거요
인류 맨 마지막의 언어가
아아
이리라는 것
지금 내 머리 위에서
어미 아비 없는 푸른 하늘
어미 아비 없는
아아
아아
이 막무가내의 아아 들이 나에게 펄펄 내려앉고 있소
저 하늘의 마지막 손수건인가보오
# 사진은 좋아하는 동생 승철이가 2004년 겨울에 찍은 우리 홍익교회 설경입니다.
가로등이 아직 켜있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