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2009. 12. 8. 07:14



싯푸른 하늘이

꿈처럼

희게 갈라지고

대리석도 노랗게

빛이 났었죠

휘청 솟구치는

길을 따라

아득히 그대에게

달려 갔었죠

나란히 앉아

종일

사탕만 만지작

거렸군요

밤은 퍽 깊어

말이 없었죠

사랑했지만

기억

하나요

생일만

축하했죠

 



자작시도 좋아하는 시에 올려도 될지.. ㅋㅋ
지난 2000년 1월 7일에 지금은 아내가 된 그녀에게 적어줬드랬습니다..
대학원 도서관 대리석이 유난히 노랗게 빛나던 날이었습니다.
1000일 선물로 줬는데.. ㅎㅎㅎ
지금 보니 창피해서 눈뜨고 읽을 수가 없네요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