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이라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중입니다^^;;
제 전공 선배님 중에
"책은 절반까지만 읽으면 돼!!"
라고 주장하던 분이 있었습니다.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 저자의 주장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중간 정도까지 읽어보면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거의 다 했다고 봐도 되고
자신의 경험상 그 뒤로는 별로 새로운 얘기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소설책 이야기가 아니라 전공서적 얘깁니다.
어느 정도 공감은 가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그러네요.
책을 읽어도 절반 정도 읽으면 그 뒤는 영 지루해져서 손에서 놓게 되고,
건담 프라모델을 만드는데도 머리, 몸통, 다리 정도 만들고 나면
갑자기 진도가 안 나가고 팔뚝 만들고, 손 만들고, 무기 만드는 과정이 지루해지네요;;
대지에 서면 됐지 뭐... 라는 것인지.
OTD의 궁극의 키보드 356.2도 공제에 참여해서 받아놓고
조립을 의뢰할 생각은 않고 서랍 속에 넣어 놓고 묵히는 중입니다.
멋진 하우징과 기판을 받은 것으로 일단 욕구는 충족이 됐고,
그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새로운 욕구가 일 때까지 잠깐
의욕이 죽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읽다 만 책이 쌓이고, 만들다 만 건담들이 쌓이고, 미조립 키보드들이 쌓이고,
예전에 취미로 즐기던 ThinkPad 부품들도 아직 무수히 쌓여 있고...
뭔가 치료 법이 필요합니다;;;
아... 방출은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