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생각과 일2012. 8. 24. 15:45

 

 

 

 

 

 

 

 

 

 

 

몇 몇 분이

 

아직도 국화가 대문 사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사진은 2009년 5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23일 서거일 이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 차려졌던

 

노무현 대통령 시민 분향소에 가는 길에 제 손을 찍었습니다.

 

 

 

그 이후로 8월 18일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돌아가셨고.

 

 

 

시간이 지나면 사진을 내리거나 바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저의 하늘이 연거푸 무너져내렸습니다.

 

 

 

2010년 1월 7일에 저의 장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3년 동안 흰 국화 사진을 걸어놓을 생각이었습니다.

 

 

 

올해 7월 23일에는 저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당분간,

 

흰 국화 사진을 내릴 수 없겠습니다.

 

 

 

평생 동안의 헤어짐...

 

 

 

잊지 말고 기억하려고 몸부림 하지 않을 수 없는

 

아픈 사정이 있습니다.

 

 

 

 

 

 

 

 

 

Posted by 無逸
삶과 생각과 일2010. 1. 13. 13:16




# 닮은꼴 할아버지와 손녀.. 2006년 여름 아버님이랑 서연이랑 비발디 파크 스키장 위쪽에서..




2010년 1월 7일 01시 35분..
음력 2009년 11월 23일

의사는 무표정하게 새벽 1시 43분이라고 말했지만..
우린 모두 35분에 아버님과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님

유독 많은 어른들이 세상을 떠난 2009년을 보냈지만..
내게는 아버님께서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만이 현실이다.

믿고 사랑해주셨던 어른..
내 아내의 아버지
내 아이들의 할아버지
나의 아버님..

아버님의 투병 막바지에
아버님과의 헤어짐을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시인하고
그것을 기다렸던 것은 아닌지..
아픈 후회와 절망이 쌓인다.

눈에 선한 표정과
귀에 선한 목소리와
마음에 담긴 아버님의 눈빛,
피부로 익힌 아버님의 습관들 ...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