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카네이션을 받았습니다^^
물론 어떤 카네이션인지
어제 밤부터 알고 있었죠.
하지만 딸아이들이 아는척 하지 말라고,
어버이날 아침에 주겠다고 난리여서
모른척 하다가 오늘 아침 엄청 감동 받은 표정으로 받아왔습니다~
딴엔 부모라고,
이쁜 새끼들이 주는 것이 기특하고 기쁘네요.
이 글은 팔불출이 쓰는 자랑 글이므로
배 아프신 분은 패쓰~ 하세요~
둘째 주연이는 아직도 편지를 써서 같이 주는 정성을 보입니다.
3학년인 첫째 서연이는 이제 편지 같은 것.. 쿨하게 생략하죠;
같은 선생님의 지도 하에 같은 재료로 만든 것이
좀 티가 나죠^^
저희 부부도 아버지와 장모님께 카네이션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께서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고 하셨다는군요.
요즘 같은 시절에 카네이션 다는 것이
미안하고 죄스러우셨나봅니다.
온라인 상에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런 움직임과 상관 없이
어르신들도 도저히 카네이션을 기쁘게 받아 가슴에 달 수 없는 마음은
매한가지이신 듯 합니다.
내 자식은 살아서 곁에 있다는 것이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한.. 시절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카네이션 드리는 것은 포기하고..
봉투로 대신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장인어른 생각이 많이 났지만,
드릴 수 있는 부모님이 곁에 계셔서,
받을 수 있는 자녀가 있어서
참 과분한 행복을 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