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하늘이 주시는 것이다.
세월은
大地가 주시는 것이다.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갈 세월이여
얼마나 永遠하며
얼마나 언제까지냐?
아침이 밤되는 사이에
우리는 생활하고
한달이 한해되는 사이에
슬픔도 있고 기쁨도 있으니
# 1990년대 초반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천상병 시인께서는 1993년 4월 28일에 돌아가셨죠.
목순옥 여사께서 살림을 정리하다가 책갈피 속에서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2009년 12월 22일자 경향신문에 기사가 실렸군요.
90년대 후반, 지금의 아내인 그 때의 여자친구와 인사동 '귀천'에 갔다가
왠지 어두운 분위기에 발길을 돌렸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