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16 눈이 매워~~
  2. 2009.12.30 눈 내리는 날 - 고은
삶과 생각과 일2010. 7. 16. 15:56



4살 난 딸아이가 있습니다^^


6살 먹은 큰아이의 동생입니다.


같이 목욕을 하죠.



어제 머리를 감겨주는데


"눈이 매워~~"


하는겁니다.


그래서 


"주연아~ 눈이 매워? 달지는 않아?"


그랬더니.. 


"응.. 달지 않고 매워"


그러는겁니다.


응..?? 하는 마음에


"그럼~ 눈이 달거나 쓰기도 한가?"


하고 물었더니..


이번엔 아이가

응..?? 하는 듯이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럼~ 달때도 있어!"

하더군요..


요놈 봐라.. 하는 마음으로


"그럼 눈은 언제 달아?"


했습니다.



주연이 대답은..


"내일"



Posted by 無逸
좋아하는 시2009. 12. 30. 12:55











     소월 형

     지용 형

     당신네들 어렴풋이 알았을 거요

     인류 맨 처음의 언어가

     아아

     였던 것



     블레이크 형

     횔덜린 형

     당신네들 어렴풋이 알고 있었을 거요

     인류 맨 마지막의 언어가

     아아

     이리라는 것



     지금 내 머리 위에서

     어미 아비 없는 푸른 하늘

     어미 아비 없는

     아아



     아아

     이 막무가내의 아아 들이 나에게 펄펄 내려앉고 있소

     저 하늘의 마지막 손수건인가보오






  # 사진은 좋아하는 동생 승철이가 2004년 겨울에 찍은 우리 홍익교회 설경입니다.
     가로등이 아직 켜있는 시간입니다.



Posted by 無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