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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2 세월 - 천상병
좋아하는 시2009. 12. 22. 09:56




세월은

하늘이 주시는 것이다.

세월은

大地가 주시는 것이다.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갈 세월이여

얼마나 永遠하며

얼마나 언제까지냐?



아침이 밤되는 사이에

우리는 생활하고

한달이 한해되는 사이에

슬픔도 있고 기쁨도 있으니




# 1990년대 초반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천상병 시인께서는 1993년 4월 28일에 돌아가셨죠.
목순옥 여사께서 살림을 정리하다가 책갈피 속에서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2009년 12월 22일자 경향신문에 기사가 실렸군요.

90년대 후반, 지금의 아내인 그 때의 여자친구와 인사동 '귀천'에 갔다가
왠지 어두운 분위기에 발길을 돌렸던 기억이 납니다^^;

Posted by 無逸